모든성경의신적권위수호운동협회(성수협)가 ‘한국교회의 차별금지법 저지와 성경적 선교의 세계적 확산을 위한 성경고등비평신학 용납의 해악과 성경비평신학 배제 운동의 당위성 학술대회’를 20-21일 서울 강남구 한신인터벨리에서 개최했다. 차별금지법바로알기아카데미(차바아) 선교회가 공동 주최했다.
학술대회 둘째날 이상원 총신대 전 교수(기독교윤리학), 김윤태 백석대 교수(조직신학), 이승진 합신대 교수(설교학), 김규보 총신대 교수(기독교상담학), 김병훈 합신대 교수(조직신학)가 발제했다.
먼저 이상원 교수는 “‘율법 없는 이방인이 본성으로 율법의 일을 행할 때에는 이 사람은 율법이 없어도 자기가 자기에게 율법이 되나니 이런 이들은 그 양심이 증거가 되어 그 생각들이 서로 혹은 고발하며 혹은 변명하여 그 마음에 새긴 율법의 행위를 나타내느니라’(로마서 2장 14-15절)는 타락 이후의 인류에게 하나님이 일반도덕법으로 해당 성구를 말씀하신 것”이라며 “그러나 칼빈에 따르면, 일반도덕법은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인간 양심으로서 작용할 뿐, 십자가 구원의 길을 제시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개혁주의 윤리학은 기독교세계관인 창조-타락-구속(인간의 상태)과 성육신-고난과 죽음-부활(그리스도의 상태)을 기초로 전개된다”고 했다.
그는 “기독교세계관은 죄로 인해 타락한 인류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대속하셨다는 성육신적 관점에 기초한다. 이는 인간이 규범명령에 따라 산다면 최고선에 이를 수 있다는 칸트의 윤리주의를 거부한다”며 “그리스도의 대속으로 얻는 칭의는 그 자체로 도덕적 완전주의를 의미하지 않으며, 그리스도의 재림시 도덕적 완전함을 얻게될 것이므로, 개혁주의 윤리학은 윤리적 완전주의를 거부한다”고 했다.
이 교수는 이스라엘 율법으로서 의식법의 한 종류인 레위기 18장이 동성애를 ‘토에바’(혐오하시는 것)로 규정한 문구가 현대사회에 적용되지 않다는 비판을 반박했다. 그에 따르면, 율법은 ▲이스라엘 종교적 의식과 관련된 규정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 시대 이후 적용되지 않는 의식법 ▲이스라엘 신정사회를 유지하는데 필요해 현대정치 시스템에 적용되지 않는 시민법 ▲사랑의 대강령 등을 내포해 시대와 장소를 초월해 보편 적용되는 도덕법으로 구성된다.
이상원 교수는 “친동성애자들은 레위기의 동성애 금지규정이 의식법으로서 현대사회에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나, 이스라엘 당대에 동성애는 사형에 처하는 중범죄였다”며 “통상 의식법을 범한 사람은 일정 기간 격리되는 등의 처벌을 받았지만 도덕법을 범한 사람은 사형 등 중범죄에 처했다. 이는 동성애 행위가 도덕법을 범한 사람이 받는 중범죄에 해당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동성애 행위는 도덕법의 영역에 속해 현대사회에도 적용되는 범죄행위라 볼 수 있다”고 했다.
김윤태 교수는 “객관성, 경험성, 합리성 등 계명주의적 요소가 개입된 현대신학은 초월성을 부정하는 경향을 띈다”며 “미국 예일대 역사학 교수를 역임한 피터 게이 박사는 ‘계명주의의 본질적 성격은 종교에 대한 반대, 인간 이성에 바탕을 둔 합리성의 발전에 따른 인간의 진보를 추구한다’고 했다”고 했다.
김 교수는 “칼빈은 타락 이전의 인간 이성은 초월성을 인지할 능력이 있었지만, 타락 이후의 인간 이성은 초월성에 대한 인지 능력을 상실했고, 그 결과 성령의 조명을 받아야 초월성을 인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며 “이 때문에 칼빈에게 신학이란 성령의 조명을 받아야 성립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칼빈에 따르면, 성경의 신적 권위의 인정 유무는 중생의 표지로 비평신학 등 이성에 매몰돼 성경의 신적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현대신학은 삶의 경건에 어떠한 일조도 하지 않으며, 신자의 성화를 유도하지 않는 신성모독적 학문”이라고 했다.
이승진 교수는 “비평신학의 핵심적 문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등 성경의 역사성을 부정한다는 것”이라며 “구약학자 월터 브루그만도 이러한 경향을 보인다”고 했다.
이어 “목회자들이 주석서를 보고 설교 준비를 열심히 했지만 성도들이 실제 삶의 현장에서 사탄에 농락을 당하는 삶을 살아간다면, 그 원인은 언약신학을 외면한 것”이라며 ”목회자들은 성경 말씀을 그대로 믿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로 얻은 영생의 기쁨을 누리도록 성도들에게 강조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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