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상 △농업부문 이동현 농업회사법인 (주)미실란 대표 △사회공익부문 이천영 (사)고려인마을 이사장 △청년일가상은 함의영 피치마켓 대표이다. 수상자는 각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면밀한 공적검토와 재단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선정됐다.
제34회 일가상 농업부문 수상자인 이동현 대표는 2005년 미실란을 설립해 국내 최초로 유기농 발아현미를 개발, 산업화했다. 친환경 농사에 적합한 품종 연구 및 유기농 쌀농사의 확산, 기능성 건강쌀(발아현미) 생산으로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했다고 한다.
일가재단은 이 대표에 대해 “농업회사 운영을 귀촌 청년들 중심으로 미래지향적으로 해 가고 있으며 김탁환 소설가와 연대해 북토크, 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 활동으로 도농문화의 생태적인 틀을 만들어 가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끊임없는 개척정신과 확고한 생태철학으로 유기농 쌀 재배와 발아현미 생산으로 자연생태를 보존하고 문화가 있는 농촌 마을 공동체를 만들어 가며 지속가능한 농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점이 높이 평가 받았다”고 했다.
제34회 일가상 사회공익부문 수상자 이천영 이사장은 전라남도 광주에 고려인 마을을 조성해 20여 년간 집중적이고 체계적인 돌봄과 지원을 통해 이들의 정착에 주도적이고 헌신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재단 측은 소개했다.
일가재단은 “현재 고려인 마을에는 7천명(2,300세대)이 살고 있다. 이 이사장은 교사 생활을 하던 중 외국인 노동자와의 만남이 계기가 되어 광주에서 2004년 고려인 20여 명과 공동체를 만들었다”며 “이어 2005년 상담소를 개설하고 2007년 이주여성과 아이들을 위한 ‘새날 학교’를 세웠다”고 했다.
이어 “2009년 고려인지원센터를 개설하면서 지원활동을 확대해 지역아동센터, 고려인마을 특화거리 등을 운영하며 고려인 동포들의 체류, 의료, 교육, 주거, 법률, 노동문제 해결에 앞장서 왔다”며 “고려인 삶의 터전을 마련하겠다는 이 이사장의 의지와 열정은 고려인들의 따뜻한 공동체 구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16회 청년일가상 수상자인 함의영 대표는 2015년 발달 장애인과 경계선 지능인 등 글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학습자를 위한 콘텐츠를 만드는 비영리 기업 ‘피치마켓’을 설립했다.
피치마켓은 ① 느린 학습자의 매거진(2만4천권) 및 단행본(2만5천권) 발행, 제품 사용설명서 등 기업과 협력한 콘텐츠 개발 사업 ② 교육 커리큘럼 개발과 느린 학습자와 특수교사 교육 등의 교육 사업 ③ 전국 특수교사 네트워크 구축과 느린 학습자를 위한 시끄러운 도서관 운영(라이브러리 피치)의 공간사업을 하고 있다.
일가재단은 “함 대표는 개인적인 경험을 계기로 시작한 느린 학습자를 위한 비영리사업을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과 연계해 지속가능한 사업모델로 만들어가는 등 꾸준히 외연을 확장해 왔다”며 “느린 학습자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에게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 실질 문맹을 개선하고 정보 격차를 줄이는 노력을 기울여온 함 대표의 활동은 젊은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일가상은 가나안농군학교 창설자인 일가(一家) 김용기 선생(1909~1988)의 ‘복민주의(福民主義)’ 사상을 계승하고 인류와 사회의 발전에 봉사한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상으로 1991년에 제정됐다. 청년일가상은 일가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젊은 실천가를 발굴하고자 2009년에 제정됐다.
올해 시상식은 오는 9월 7일 오전 11시 밀알학교 그레이스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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