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치 목사는 최근 크리스천포스트(CP)에 ‘현대의 7가지 거짓 신들’이라는 제목의 두 번째 칼럼을 연재했다. 첫 번째 칼럼에서는 ‘인본주의(Humanism)’, ‘역사주의(Historicism)’, ‘진화 과학(Evolutionary Science)’을 세 가지 신으로 꼽았다.
그는 네 번째로 ‘맘몬’(Mammon)을 언급하며 “현대 교회에서는 번영 복음, 즉 건강과 부의 재정적 성공을 강조하는 신앙 체계가 널리 퍼져 있다. 이는 하나님이 모든 신자가 재정적 성공을 거두고, 항상 육체적 행복을 경험하길 원하시며, 믿음과 긍정적 선언, 특정 교회 사역에 기부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가르친다”고 했다.
그는 “이 교리의 문제점은 하늘에 자신의 보물을 쌓는 대신 돈과 재산을 축적하는 것을 우선시한다. 이것은 올바르게 이해하고 실천할 때 매우 비용이 많이 드는 - 하나님을 알고, 그분의 뜻을 따르며, 이웃을 자신과 같이 소중히 여기는 것보다 세상적 쾌락과 부, 안위를 더 중시한다”며 “돈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은 부와 물질주의의 위험성을 일관되게 강조했다. 그분은 관대함과 하나님이 자신의 필요를 채워 주실 것을 믿으라고 촉구했다”고 했다.
또한 마태복음 6:25-34절을 인용하며 “예수님은 재물을 축적하다가 갑자기 죽은 부자의 비유를 통해 탐욕을 경고했다. 이 사람은 현세에만 집중하여, 자신의 창조주를 만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채 영원 속으로 들어갔다”며 “이 구절에서 예수님은 하나님이 무엇이 필요한지 아시니 물질적인 필요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고 가르치셨다. 대신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할 것을 촉구하며, 세상의 다른 모든 필요는 하나님을 신뢰함으로써 충족될 것임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크리치는 다섯 번째로 ‘국가’(State)를 꼽았다. 그는 “오늘날의 신들 가운데 국가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변함없는 충성을 명령하는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국가는 모든 사람의 삶 속에 구체적이고 만연한 존재”라면서 “사람들은 흔히 도덕이 입법화될 수 없다고 말하지만, 이것이 국가가 하는 일이다. 입법은 도덕적 진공 상태에서 작동하지 않으며, 법으로 통과된 모든 입법은 누군가의 가치 체계를 성문화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현대 국가는 생활의 모든 측면을 지배하며 심지어 자녀들의 교육까지도 통제한다. 많은 면에서 국가는 오늘날의 신과 같은 존재이며, 전통적인 신과 견줄 만한 권위를 가지고 한 사람의 존재를 형성한다”며 “하나님께서 대중들이 국가라는 거짓 신을 믿지 않게 하시기를 간구한다”고 했다.
여섯 번째는 ‘피해의식’(Victimhood)이다. 크리치는 “현대 서구 문화에서 피해의식은 강력한 힘으로 부상하여, 말 그대로 대중들이 숭배하는 신과 같은 존재가 되었다”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의식이 신이 되어가며, 고통과 억압의 경험을 자신의 정체성과 사회적 이야기의 핵심으로 삼는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의식 문화가 “종교 공동체와 마찬가지로, 자신을 피해자로 규정하는 사람들 사이에 연대감을 조성하고 공동체적 소속감과 상호 지원을 만든다”며 “더욱이 피해의식은 억압에 대한 필수적인 대응으로 정의하며, 용납될 수 없는 행동과 행위를 정당화하는 데 사용된다. 사회는 종종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경험을 인정하고 존중하도록 요구하며, 따르지 않을 경우 사회적 배척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그리치는 “성경은 고통과 피해의식에 대한 다른 시각을 제공한다”며 “고통은 인간 경험의 일부이지만, 그것이 삶을 정의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친다. 대신, 하나님은 사람들을 치유와 변화를 주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들의 정체성을 찾도록 부르신다”고 전했다.
일곱 번째로 그는 “검증(Validation)이 매일 수많은 사람들이 숭배하는 신으로 자리 잡았다”면서 “이 신은 사람들을 하나님 안에서 가치를 찾는 대신, 타인의 승인, 인정 및 긍정을 추구하도록 이끈다”고 밝혔다.
그는 “돈과 마찬가지로, 소셜 미디어 자체는 본질적으로 악하지 않다. 소셜 미디어를 향한 깊은 사랑은 인간의 마음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이러한 검증을 향한 만족할 수 없는 갈망과 갈증은 도가 지나치다”고 했다.
크리치는 교회가 이탈하여 검증을 숭배한 사례로 나치 독일을 예로 들었다. 그는 “1930년대 초, ‘게르만 기독교인(Deutsche Christen)’라는 운동이 개신교 교회 내에서 등장했다. 이 운동은 기독교를 나치 이념과 정책에 통합하여 정치적 목적을 위해 기독교 원칙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게르만 기독교인 운동과 나치 정권의 협력은 독일과 교회 모두에 재앙이었으며, 심각하고 전례 없는 도덕적, 영적 위기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주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는 제1 계명을 따르려면, 인본주의, 역사주의, 진화 과학, 맘몬, 국가, 피해의식, 검증 등 이 세상의 신들과 결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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