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크리에이션교회 조용식 목사
뉴크리에이션교회 조용식 목사 ©노형구 기자

기독일보는 한국교회 목회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연중 기획 인터뷰 ‘힘내라! 한국교회 시즌3’를 진행한다. 일곱 번째 주인공은 서울시 관악구 소재 뉴크리에이션교회 담임 조용식 목사다. 조 목사는 제자훈련에 집중하는 목회자다. 책 <구원과 새 생명의 정체성>(좋은군사)을 발간해 제자훈련 교재로 활용하고 목회자들 상대로 강연도 하고 있다. 교회표어는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살며 제자가 되고 제자를 삼아라’이다. 그는 “팀원들에게 강조하는 점은 제자훈련에서 배운 내용을 누군가에게 가르치도록 한다는 것이다. 내가 누군가를 제자로 삼아 가르친다면 제자훈련의 내용이 생활화될 수 있다”고 했다.

-목회자가 된 계기는?

“1984년도 대학생 때 군 생활 중 외박을 나와 학교에서 자판에서 커피를 뽑다가 후배를 만나 복음을 들었다. 그때 예수를 믿었다. 은혜를 많이 받아 전도를 많이 했다. 이후 대기업에서 디자이너로 10년 동안 직장생활을 했다. 그러다 아프리카 선교사가 되고 싶어서 총신대 신대원에 입학했다. 그러던 중 하나님이 선교 대신 목회를 하라고 하셨다. 목회 여정 동안 성도들을 제자로 삼는 훈련에 대한 주제에 천착하게 됐고, 이에 관한 연구를 해왔다. <구원과 새 생명의 정체성>(좋은군사)이라는 책을 썼다. 하나님이 주신 사명으로 생각하고 있다.”

-개척목회는 어떻게 하게 되었나?

“1998년도 1월 외환위기 당시 안 믿는 친구들을 전도하려고 교회를 시작하게 됐다. 그때 사람들을 제자 삼는 데 집중했다. 2005년부터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을 대상으로 영적 성장을 위한 제자훈련을 하고 있다. 복음을 전하고 제자를 삼으면서 총 8번 정도 교회를 이사했다. 지난해 11월 말 서울대 인근인 관악구 봉천동 낙성대 주변에 뉴크리에이션 교회를 세워 총 30여 명 정도가 출석하고 있다. 교회표어는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살며 제자가 되고 제자를 삼아라’이다.”

-제자훈련에 집중하는 이유?

“현대인은 권위를 무시하고 옳고 그름을 따지기 좋아한다. 세상적인 가치관과 스타일대로 교회 생활을 하기 쉽다. 예수를 믿은 즉시 옛사람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죽고, 그리스도와 함께 산 새로운 피조물이 됐다(고후 5장 17절). 이러한 새로운 피조물로서 하나님 백성의 삶을 가르치지 않으면 옛사람의 모습대로 신앙생활을 하기 쉽다. 제자훈련의 목적은 성도들이 예수님 안에서 새 생명으로 말씀대로 사는 삶을 살도록 하는 데 있다.”

-참된 제자의 표징은 무엇인가?

“여러 가지가 있다. 참된 제자의 특징적 표징 중 하나는 예수님과 교회를 위해 고난받을 각오를 한다는 것이다. 교회는 성도들이 은혜받으러 오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교회는 성도들에게 은혜받는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여러 사역들을 펼쳐놓는 곳이 아니다. 진정한 신앙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는 것이다(막 8장 34절). 이는 예수와 함께 옛사람이 죽고 새로운 생명으로서 사는 삶이다. 이 삶에는 고난이 뒤따를 수 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에 동참하겠노라고 말했다. 성도들에게 고난에도 불구 십자가를 지고 가는 신앙을 가르쳐준다면 그들은 신앙 안에서 강해질 것이다.”

-뉴크리에이션교회의 제자훈련의 특징은?

“<구원과 새 생명의 정체성>(좋은군사)을 갖고 제자훈련을 이행하고 있다. 소그룹에서 이 교재로 서로 토론한다는 것이다. 주입식 교육을 탈피했다. 팀원들에게 강조하는 점은 제자훈련에서 배운 내용을 누군가에게 가르치도록 한다는 것이다. 내가 누군가를 제자로 삼아 가르친다면 제자훈련의 내용이 생활화될 수 있다.”

-제자훈련에서 주로 강조하는 내용은?

“겸손과 순종이다. 교만은 인간의 본질이다. 자기를 높이려는 마음과 행동에서 다툼과 원망이 끊이지 않는다. 순종은 권위자에 대한 복종이다. 이러한 훈련을 통해 우리 안에 흐르는 아담의 반역이 깨어지고 삶의 질서가 생긴다. 겸손한 사람은 그가 어디에 있든 평화를 가져다주는 사람이다.”

-한국교회 일각에선 제자훈련이 참된 성도를 만들어 내는 데 실패했다며 제자훈련 회의론을 제기하기도 한다.

“제자훈련이 삶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은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첫째, 그리스도의 초보적 도만 전했기 때문이다. ‘이는 젖을 먹는 자마다 어린 아이니 의의 말씀을 경험하지 못한 자요’(히브리서 5장 13절)처럼 단단한 말씀을 먹고 순종해 의의 말씀을 경험하도록 해야 한다. 제자로서 영적인 어린아이 단계에서 어른의 단계로 가도록 해야 한다. 단단한 음식과 같은 말씀에 순종해야 복음의 깊은 진리를 경험할 수 있다고 가르쳐야 한다. 그 중심은 주님의 비전과 마음과 뜻을 배우는 것이다.

둘째,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새생명으로 거듭났다는 자각이 없다면, 말씀대로 살지 못한다. 단단한 말씀을 순종하며 사는 삶은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새생명으로 거듭났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데서 출발한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 5장 17절)이다.이러한 새생명으로서의 자각 가운데 말씀 묵상, 기도, 예배, 성찬 등 영적 생명을 공급받아야 은혜 가운데서 더욱 강건해지는 삶을 살 수 있다. 어떤 고난에도 흔들리지 않는 참된 제자로서 살 수 있는 것이다.”

[힘내라! 한국교회 시즌3] 뉴크리에이션교회 조용식 목사
목회자들을 상대로 제자훈련 세미나가 진행되는모습. ©노형구 기자

 

-참된 제자의 또 다른 특징이 있다면?

“믿는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됐다. 그래서 왕의 권세를 부여받았다. 만일 그리스도인이 왕의 권세를 사용하지 않다면 사탄이 왕 노릇을 한다. 다스리고 정복해야 한다는 제사장으로서의 정체성을 견지하는 것이 제자다. 우리에게 주어진 권세를 인지하지 못하고 행하지 않으면 사탄이 우리를 지배할 수 있다. 우리는 사탄을 피해자로 만들어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선포하면 사탄을 제압하고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축복을 누릴 수 있다. 하나님의 온전한 축복을 사탄이 가로막고 훔쳐 가는 경우가 많다. 권세를 사용해서 마귀와 사탄을 쫓아내고 결박하여 피해자로 만든다면 주님의 도움을 받아 이기는 자로 살 수 있다.”

-그 일례가 궁금하다.

“10년 전 내가 살던 동네에서 살인사건이 많이 벌어졌다. 그래서 산에 올라가서 사탄을 결박하는 기도를 계속 드렸다. 그랬더니 살인사건이 줄어들었고 평화로운 동네로 바뀌었다. 내 자녀가 중학교 때 학폭에 시달리기도 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선포하고 기도했더니 자녀는 더 이상 괴롭힘을 당하지 않게 됐다. 또 학폭이 없어진 좋은 학교가 됐다. 왕과 제사장으로서 우리는 모두 권세로 사탄을 통제할 수 있다.”

-권세로 사탄을 통제하는 방법은?

“반드시 예수님의 이름과 말씀과 성령으로 사탄을 다스려야 한다.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그들이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어올리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 하시더라’(마가복음 16장 17-18절),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 일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 너희가 내 이름으 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라나를 믿는자는 나보다 더 큰 일을 하리니’(요한복음 14장 12-13절), ‘이같이 여러 날을 하는지라 바울이 심히 괴로워하여 돌이켜 그 귀신에게 이르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에게서 나오라 하니 귀신이 즉시 나오니라’(사도행전 16장 18절) 등이 근거 구절이다.”

-기도해도 안되는 경우가 있다면?

“안될 수 있지만 될 때까지 하라. 예수의 이름으로 죄사함을 받고 귀신을 쫓아내며 축복하고 평화를 선포하면서, 우리의 필요를 구하고 문제를 해결받으며 병을 고치면서 기적을 행하는 것이다. 말에나 행동이나 모든 일에 주 예수의 이름으로 행하는 것이다. 영적 장군 한 사람은 일반 기독교인 수만 명의 영적 파워보다 훨씬 강하다. 우리는 강한 영적 장군이 돼야 한다. 왕과 제사장으로서의 세상에 영향력을 끼치면 지역사회-구-도시-나라 전체로까지 확장한다. 이것이 계속되면서 하나님 나라까지로 확장된다. 이 땅에서 왕노릇을 못하면 하늘에서도 왕노릇을 못한다.”

-목사님에게 복음이란?

“내 옛사람은 죽고 예수로 새생명을 누리며 사는 삶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매월 둘째 주마다 영적 성장의 지름길 세미나가 뉴크리에이션 교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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