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한교총 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한교총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 장종현 목사가 26일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기도를 요청하는 목회서신을 발표했다.

장 대표회장은 이 서신에서 우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해 달라”며 “한반도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서 남과 북이 휴전 중에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다. 북한 정권은 우리 대한민국을 같은 민족으로 인정하지 않고 전쟁 중인 적대 국가로 선언했다”고 했다.

그는 “그 와중에 최근 북한 정권은 러시아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하고, 상대방이 침략을 받을 때 즉각 개입하기로 했으며, 핵무기와 미사일에 사용되는 신기술을 제공받을 계획을 세워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전략은 남북의 적대적 대결을 부추겨 전쟁을 불사하도록 하는 무책임한 발상에서 나온 것”이라며 “74년 전과 같은 동족상잔의 전쟁은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했다.

장 대표회장은 “이러한 위기의 시대에 우리 정부는 국민적 지지와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한 평화 시대를 이어가야 한다”며 “강력한 전쟁억제력을 바탕으로 대화와 협력을 통해 평화공존과 통일의 길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는 남·북의 평화적 통일을 지지한다. 대화와 협력을 통해 상호공존의 방법을 찾아야 하며, 궁극적으로 복음적 통일을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장 대표회장은 “당면한 의정 갈등이 해결되도록 기도해 달라”며 “의사들은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자격과 책임을 가지신 분들이다. 우리나라 의료 발전을 이끌었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해오셨다. 국가적인 재난이 닥치면 가장 앞장서 생명을 살리는 일에 헌신하시는 의사들을 존경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의사들의 집단 휴진은 환자를 볼모로 한 자기방어이며, 이를 바라보는 국민이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생명을 살리는 인술을 자신의 유익을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며 “어떤 이유를 대더라도 이러한 방식은 옳지 않다. 아무리 정당한 권리라도 생명을 살리는 일을 포기하면서까지 얻을 수는 없다. 만일 그렇게 해서라도 자기 권리를 얻어내고자 한다면 의사에 대한 국민의 존경과 신뢰는 포기하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집단 휴진을 통한 투쟁을 내려놓고, 생존의 위기 앞에 한숨짓는 환자 곁으로 돌아가 달라. 정부와 대화하면서 국민 모두의 미래를 위한 적정선을 찾아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잃어버리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장 대표회장은 이 밖에 “저출생과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기도해 달라”며 “대한민국은 급격한 인구감소와 기후 위기로 국가의 존망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저출생은 생산인구의 감소와 국가 경제의 붕괴 등 연쇄적인 악영향을 낳으며 대한민국의 소멸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또한 “중독의 확산과 예방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했으며 끝으로 ”22대 국회가 대화와 타협으로 국민의 모범이 되는 국회가 되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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