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는 “건전한 성숙으로 이어져야 할 의견과 토론이 자칫 갈등과 징계로 이어질 수 있는 금번 상황이 회원간 대화와 수용을 통한 성숙의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고 우선 밝혔다.
이들은 “학문과 양심의 자유는 어떤 경우에도 존중받아야 한다”며 “건전한 담론의 범위 내에서 학문과 사회의 보편적 가치에 공헌해 온 학자의 연구의 주장과 논의는 학문공동체의 발전과 교회와 사회의 기여를 위해 존중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학자로서 박영식 교수의 인격과 학문, 삶의 권리가 침해돼서는 안 된다”며 “더 나아가서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및 서울신학대학교의 명예와 위상이 실추되는 일이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실히 연구에 매진해 온 학자가 터전을 잃을 수 있는 상황, 그리고 한 교단과 그에 속한 구성원들이 명예를 잃는 일에 모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했다.
학회는 또 “본 상황이 징계와 충돌의 해결책이 아닌 포용의 기회로 승화되기를 소망한다”며 “한국교회가 간직해 온 치유와 포용, 화해의 이름은 교회 뿐 아니라 사회를 향해 내놓을 수 있는 복음의 소중한 가치”라고 했다.
아울러 “이번 상황으로 인해 학문적 주장에서 비롯된 차이가 불필요한 갈등을 일으키거나 학문 공동체 내에서 보수와 진보 진영간의 분열을 불러와서도 안 된다”며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한국교회와 신학의 성숙한 장이 열리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가길 소망한다”고 했다.
이들은 “한국교회와 신학의 앞날을 향한 소망을 품고, 앞으로 진행되는 모든 과정 속에서 학회는 회원인 박영식 교수와 함께 어떠한 일이 있어도 동고동락해 나갈 것”이라며 “또한 기독교대한성결교회와 서울신학대학교의 구성원 모두를 사랑하는 동반자로 함께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신대 측은 박영식 교수의 ‘창조신학’을 소위 ‘유신진화론’으로 보고 이것이 학교가 속한 기독교대한성결교회의 신학 정체성에 위배된다고 판단했다. 학교 측은 이런 이유 등으로 교원징계위원회에 그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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