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델베르크 소요리문답은 하나님이 사람을 지으신 목적과 우리를 구원하신 이유, 그리고 자녀 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알려 주는 지침서다. 저자 윌리엄 에임스는 영국 출신 청교도인로서 크라이스츠 대학교에서 공부를 마친 후 네덜란드 프라네커 대학교에서 신학 교수직을 하고 로테르담 회중교회 협동 목사로 섬길 때 많은 청교도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그는 칼빈의 『기독교 강요』에 견줄 만한 청교도의 수작인 『신학의 정수』를 집필했으며 뉴잉글랜드 청교도들은 칼빈의 작품보다 그의 작품을 더 많이 인용했다.
이 책은 에임스가 학교 학생들에게 교리와 신학을 가르치기 위해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서를 발전시킨 것으로, 52주 설교 또는 강의 형식을 띠는 동시에 교리문답서의 기능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각 교리를 체계적으로 설명해 주며 교리마다 실제적인 적용이 들어있다.
저자는 책 속에서 “참된 최고의 선은 하나님과 맺는 연합과 친교에 있다. 시편 4편 6절에서 다윗은 ‘여호와여 주의 얼굴을 들어 우리에게 비추소서’라고 기도한다. 하나님이 우리의 참된 최고의 선이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언약의 개념이 들어 있다. 하나님은 우리의 하나님이시고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과의 교제가 곧 우리의 행복이다. 우리의 축복은 하나님과의 교제이며, 이는 그리스도를 통해 얻는 것이다”고 했다.
이어 “진정으로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자신의 구원을 확신할 수 있고 또 확신해야 한다. 본문 말씀은 믿으면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말한다. 어떤 사람들이 그들의 특정한 죄에 머물러 있는 동안 자신이 하나님의 저주 아래 있음을 확신할 수 있는 것처럼, 어떤 신자들은 자신이 영원한 축복과 구원에 참여한다는 것을 특별히 확신할 수 있다. 저주에 대한 보증이 회개하지 않는 죄인이나 범법자에 대한 율법에서 오는 것과 같이, 이 축복의 보증은 복음의 약속을 통해 회개하고 믿는 죄인에게서 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선행은 우리를 의롭게 하는 원인이 아니라 의롭게 된 사람의 결과이자 열매이다. 우리의 선행이 불완전하기 때문에 우리는 스스로 의롭게 하는 어떤 힘도 가지고 있지 않는다. 성령으로 인한 선행이 공로나 칭의를 보충하는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은, 성령이 우리와 한 인격으로 결합하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일은 신성한 공로와 가치가 있다. 성령은 우리 선행의 주된 원인이기는 하지만, 그 자체로 외적 효력을 지니며, 사람과 개인적으로 연합해서 행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행위에 따라 주어지는 보상은 우리의 공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거저 주시는 은혜이다. 보상은 일의 공로보다는 일꾼의 인격에 은혜와 선의로 주어진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기도는 우리가 주의하여 행해야 할 주요 의무 중 하나다. 육체의 생명이 호흡에 있는 것처럼 기도는 영적 생명에 있어서 호흡과 같다. 기도를 통해 모든 종류의 유혹을 가장 잘 물리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기도로 마귀를 대적하고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해야 한다. 그러므로 기도하고 깨어 있으라고 말씀하는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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