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복음주의연합(EFI)이 발표한 '종교 자유에 관한 최신 연례 보고서'에서 인도 기독교 공동체에 대한 폭력과 조직적 박해가 점점 더 심화되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인도 내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한 폭력 사건이 601건 발생해 전년도 413건에 비해 45% 급증했다. 특히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275건, 차티스가르주 132건 등 특정 지역에서 사태가 악화된 것으로 지적됐다.
EFI 사무총장 비자예시 랄 목사는 "헌법적 보호와 오랜 종교다원성 전통에도 불구하고 공식 기관에서 종교 소수자에 대한 분열적 수사와 선동이 이뤄지며 폭력과 차별이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강제개종 의혹으로 기독교인들이 체포되는 등 실질적 증거 없이 박해가 자행되고 있다"며 "거짓 개종 주장이 차별의 구실로 오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주에서는 개종을 억제하는 엄격한 법률까지 시행되는 등 힌두 민족주의 정서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EFI는 우타라프라데시, 차티스가르 등 주요 박해 지역에서 긴급조치를 통해 종교적 소수자를 보호하고 법치를 지켜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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