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통일부 장관과 북한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임현수 목사가 참여한 ‘찾아가는 북(北)스토리 토크 콘서트’가 26일 서울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렸다. 콘서트에는 이화여대 학생과 교직원을 비롯해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장관은 최근 통일부가 발간한 ‘북한 경제·사회 실태 인식보고서’를 기반으로 진행한 강연에서 북한의 경제 붕괴, 화폐 신뢰도 하락, 부패와 수탈, 빈부격차 등 다양한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이탈주민의 38%가 ‘병원 진료를 받아본 적이 없다’고 응답한 설문을 인용해 “북한의 보건의료 상황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 10년간 북한이탈주민 6,531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다. 북한 주민에 대한 사실상 최초의 여론조사 자료로 평가된다.
아울러 김 장관은 북한 인권 문제와 ‘먼저 온 통일’인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이화여대 학생들에게 당부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북한에 억류됐다가 지난 2017년 풀려난 캐나다 국적자 임현수 목사는 김 장관과 북한의 현실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그는 “(북한) 감옥에서 뼈저리게 느낀 것은 자유의 소중함”이라며 “자유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것을 새기고 통일을 준비하는 젊은이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임 목사는 1990년대부터 캐나다 현지 교회를 통해 북한 선교활동을 진행하던 중 LA 한인교회에서 북한 정권의 폭력성을 비판하는 설교를 했다는 이유로 평양에서 체포돼 무기노동교화형을 받고 3년 가까이 독방 감금 생활을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