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직교회 조정민 목사가 사순절 시작인 14일 ‘영으로 육을 이기다’(막 14:32-42)라는 제목으로 아침예배 설교를 전했다.
조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는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인데 그분조차도 죄인들에 의해 고문당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며 “이런 세상의 역설을 이해해야 한다. 의인이 죄인의 박해를 받고 죄인의 괴롭힘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왜 하나님이 계시는데 이런 일이 일어날까”라고 했다.
이어 “의인이 박해를 받아야 죄인이 드러난다. 선이 까닭 없이 고난을 받아야 악이 드러나는 것”이라며 “방법이 답답하고 선뜻 동의하기 어렵지만 하나님은 선한 사람들이 손해 받는 것을 보면서 악의 실체를 목격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으로 가기 직전 제자들에게 앉아서 기도하라고 하셨다. 예수님은 슬픔 속에서 기도하셨다. 예수님은 인간이셨기에 고뇌하신 것이며, 이런 고뇌 속에서 기도한 것”이라며 “그리고 그분은 십자가 부활로 신성을 드러내셨다. 그분은 100% 인간이자, 100% 신이셨다”고 했다.
조 목사는 “예수님은 하나님의 성품으로 죄를 이겨내신 분이다. 그 분은 인간의 죄를 끌어안고 대속하실 수 있는 하나님이셨다”며 “그분은 채찍과 쇠구슬, 창에 찔리는 고통 가운데 신성을 드러내셨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는 그리스도의 군사로 부름 받았다. 그렇다면 우리를 부르신 자의 기쁨이 되기 위해 사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신앙이 도약한다. 그러나 제자들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역과 자신의 사명을 모른 채 졸기만 했다”고 했다.
그는 “신앙의 힘을 극대화하려고 기도한다. 기도는 우리 욕망을 억제하고 하나님의 뜻 때로 살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며 “10년 뒤 지금을 술회했을 때 ‘내 마음대로 살았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고백할 것이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뜻 때로 순종하고자 기도하셨던 상징적인 기도의 장소가 겟세마네”라고 했다.
그러면서 “겟세마네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뜻인 십자가를 짊어지신 장소인 것이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질 때까지 고뇌와 고통에 가득차신 채 기도를 드리셨고, 이 기도가 응답이 됐다”고 했다.
특히 “이와 달리 제자들은 졸았다. 제자들에게 하신 예수님의 말씀처럼 우리의 영은 예수님을 간절히 바라지만, 우리의 육신은 약해서 넘어질 수 있다”며 “이처럼 우리의 기도는 욕망을 부풀리는 자리가 아니라, 추악한 탐욕을 제하는 자리로서 성령의 진액이 흐르고 하나님의 뜻을 좇는 것”이라고 했다.
조 목사는 “예수님은 자신의 목숨을 내놓으셨다. 가장 큰 적은 내 안에 있다. 내 안에 타협하고 변질되게 만드는 적이 있다는 것”이라며 “조금씩 스스로를 배신하게 하면서 어느 날 엉뚱한 길에 있도록 만든다. 그 때문에 우리가 깨어 기도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면서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먹든지 마시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것이다(고전 10장 31절)”라며 “다만 우리는 십자가의 길을 우리 힘으로 갈 수 없기에, 성령의 능력을 입어야 하며 이를 위해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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