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고령화는 더 빠르게 진행될 것”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가 5,132만5,329명으로 2022년의 5,143만9,038명보다 11만3,709명(0.22%) 줄어들었다고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가 최근 밝혔다. 주목할 만한 것은 70대 이상 인구가 사상 처음 20대 인구를 넘어섰다는 점이다.
행정안전부의 ‘2023년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70대 이상 인구는 631만9,402명으로 20대 인구 619만7,486명을 추월했다. 이 통계 집계이래 처음이라고 한다. 우리사회의 저출산·고령화 현상을 뚜렷이 보여주는 지표라 할 수 있다.
그 밖의 연령대별 통계는 50대가 869만5,699명(16.94%)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40대(15.44%), 60대(14.87%), 30대(12.81%), 70대 이상(12.31%), 20대(12.07%), 10대(9.06%), 10대 미만(6.49%)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인구피라미드가 과거 ‘삼각형’에서 ‘항아리형’을 거쳐 점차 ‘역삼각형’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최근 발표된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 2022~2072’도 이려한 현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0년 뒤 현재보다 51% 증가하고, 50년 후에는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문제는 교회에서의 심각한 다음세대 감소와 교인들의 고령화다. 최근 10년 새 교회학교 학생들의 감소 속도가 일반 초중고 학생들의 그것보다 2배가량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예장 통합총회 교세통계에 따르면 교회학교 학생은 2013년 34만 명에서 2022년 21만 명으로 10년 새 37%가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일반 학령인구(교육부 교육기본통계)는 653만 명에서 527만 명으로 19% 감소했다.
교회의 고령화도 심화되고 있다. 특히 국내 농어촌교회 교인들 10명 중 9명이 나이 60대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예장 통합 측이 영남 지역 15개 노회 농산어촌 교회 221곳의 목회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실시한 ‘동부지역 농산어촌 목회자 및 교회 실태 조사’에 따르면 농어촌교회 교인들의 연령층은 70대 이상이 62%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60대(27%)였다. 40대 이하는 1%에 그쳤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서) 10년 후 중위연령이 51세인데 연령대가 높을수록 개신교인 비율이 높은 특성까지 감안한다면 교회의 고령화는 더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교인 가운데 노인 비중은 절대적으로 커질 것이며 현재 농어촌교회에 고령자 교인이 다수를 차지하는 풍경이 도시 교회에서도 볼 수 있는 모습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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