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 영하 38도! 처음 겪는 혹독한 기온이다. 방한화가 바닥에서 잘 떨어지지 않았다. 순간 겁이 덜컥 났다. 소문은 들었고, 기록은 보았지만 내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런데 석탄 연기가 심해 앞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였다. 신호등이 없는 사거리는 아수라장이었지만 익숙한 운전자는 용케 잘 빠져나온다. 이러저러한 염려를 하다 보니 숙소에 도착하게 되었다. 시드니에서 목회하면서 그 명분으로 손에 흙먼지 하나 묻히지 않고 살던 나는 이곳에 와서 이들과 마주 앉아 있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 사람의 환경이 바뀌어도 너무도 심하게 바뀐 것이다. 앞으로 이들의 삶을 향상시키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돌보면서 무언가 변화를 일으켜 세우는 일이 나의 일이 되었다. 단 한 명이라도 그렇게 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러면 그를 통해 엄청난 효과를 이룰 수 있을 테니까, 지속해서 재원을 부어야 하는 이 사역을 주님께 올려 드린다. 또한, 동역자가 필요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한량없는 은혜가 간절했다.
김충석 – 황야에서 꿈을 꾸다
혼자 사는 노후에 대비한 준비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건 외로움을 견디는 능력, 즉 고독 극복 능력을 키우는 일입니다. 현역 시절에 어느 정도의 노후자금을 마련해 경제적인 문제는 해결한다고 하더라도 고독에서만은 벗어나기가 쉽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고독 극복 능력을 키운다는 생각 때문에 고립된 생활을 자초해서는 곤란합니다. 혼자 살더라도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자신에게 맞는 취미생활을 하면서 새로운 공동체에 편입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칭찬과 인정을 받고 싶어 합니다. 타인의 공감과 인정, 존경 등은 살아가는데 필요충분의 자양분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사람은 누구나 의존적인 존재입니다. 그러나 자기 생존에 필요한 것은 어느 정도 스스로 해결해 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자기 삶을 살아가기 위해 스스로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동시에 자기 심리상태를 객관적으로 돌아보아야 합니다.
강요셉 – 혼자서도 잘사는 법
우리가 자신을 연약하고 비참한 존재로 느낀다고 해서 모든 것을 잃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정직하다면, 사람이 붙들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알 것입니다.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완전히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며, 깨어지고 망가진 채로 심판의 주 앞으로 나오는 것입니다. 오직 그때만이 치유함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확실히 여호와의 종은 우리의 ‘모든’ 슬픔을 지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질고를 담당하심으로 우리의 연약함을 짊어지신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예수께서 환자의 병을 자신의 병으로 짊어지고 치유의 권세를 주신 아버지 앞에 그를 대신하여 서셨다는 말씀처럼 들립니다. 살다 보면 기도조차 할 수 없을 만큼 힘든 시기가 찾아옵니다. 어쩌면 차라리 태어나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마저 들 것입니다. 고통은 극심하고 암담한 미래는 아무런 빛도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구주는 여전히 그 자리에서 당신을 위로하고 계십니다. 구주는 단지 당신의 한숨 때문이라도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요한 크리스토프 블룸하르트 & 크리스토프 프리드리히 블룸하르트 –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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