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앞에 다 맡겨드렸다면 이제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만 있으면 될까? 아니다. 실제로 이제 더 중요한 일이 남아 있다. 맡긴 후에도 염려는 쉽게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맡긴 후에 하나님은 안 보이는데 내 문제는 계속 보이기 때문이다. 뜬금없는 말이 아닐 수 없다.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신앙생활을 해보니 알겠다. 값없이 은혜를 받으면 내가 누구인지 알게 되고 죄인임을 고백하게 된다. 내가 잘못했는데 하나님이 은혜를 주시면 그때 정말 ‘난 정말 쓸모없는 인간이었구나. 나는 부족한 사람이었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바로 여기서 정말 중요한 교훈을 보게 된다. 내가 지금 겪는 것 중에 필요 없는 게 없다는 사실이다! 설령 나 보기에는 없어지면 좋을 고통과 슬픔이더라도, 이 또한 나에게 필요한 것일 수 있음을 알고, 할 수만 있다면 하나하나 성실하게 받아들이며 그 상황 속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게 정말 중요하다.
장일석 – 편안한 말씀식당
예배의 모든 것들이 바로 이 대림의 정신에 맞춰 있지요. 배너에는, 보라색 바탕 위에 사람들이 손을 잡고 하늘을 향해 환호하는 모습이 담겨 있고 그 밑에 초가 하나 있습니다. 성탄절이 되기까지 한 주에 하나씩 초를 더하게 되는데, 주님 오심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소망을 가집시다. 복음서가 전하는 성탄의 이야기를 곱씹고 또 곱씹어 봅시다. 주님이 작은 마을 베들레헴에서 나시던 그 암울한 시간을 깊이 묵상해 봅시다. 주님은 어두운 밤에 오셔서, 걱정 많고 평범한 부부와 함께 온 세계를 희망으로 바꾸십니다. 그렇기에 성탄은 참으로 신비입니다. 이해할 수 없고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그 자리에서 주님의 성탄은 시작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여정을 함께 묵상하는 사순절 첫째 주일입니다. 사순절 첫날인 ‘재의 수요일’ 예배 때는 우리가 흙에서 왔고 흙으로 돌아간다는 말씀을 중심으로 묵상했습니다. 우리는 비록 다 타버린 재와 먼지처럼 가벼운 존재이지만, 하나님은 그런 우리를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안에서 새로운 창조로 이끄십니다. 우리는 부활절에 이르기까지의 사순절 여정을 이러한 소망 가운데 이어 가게 될 것입니다.
최주훈 – 하나님이 일하신다
정신 질환이 그리스도인의 신앙과 간증을 손상하는 방식을 볼 때, 가장 끔찍한 절망감과 무력감이 우리를 침몰시킬 수 있다. 그리스도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깊은 절망, 어두운 우울증 또는 두려운 불안증에 빠져 있는 모습을 볼 때, 우리는 공포에 질려 바라본다. 때로는 정신 질환 때문에 그리스도인의 신앙이 산산조각이 나서, 그는 하나님에 대한 감각이 없어지거나 더 심하게는 하나님이 자신을 버리셨거나 등을 돌리셨다느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극단적으로는 자신이 하나님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환청, 기괴한 행동, 혼란스러운 예측 불가능성, 현실과의 괴리감, 또는 부끄러운 죄를 나타내는 사람이 어떻게 그리스돈인일 수 있을까? 성령의 열매는 보이지 않고 육체의 일만 보이는 것 같으며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는 사람이 그렇게 느낄 수 있을까?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까?’와 같은 큰 의문을 일으킨다.
데이비드 머리 & 톰 카럴 2세 – 기독교인의 관점에서 본 정신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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