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성길 교수
민성길 명예교수

동성애의 병 됨은 비단 자체 증상 때문만은 아니다. 수많은 신체적 합병증(complication)과 동반(comorbid) 정신장애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 모든 병 됨으로 인해 동성애는 수명을 단축시킨다. 그리고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도 크다.

Drabant 등(2012)은 동성애자와 이성애자를 비교한 결과, 게이들에서는 성매개 질병(sexually transmitted diseases. 각종 성병들, AIDS, 간염, 등) 이외에도, 계절성 알러지, 고혈압, 간수치 상승 등 건강상태가 나빴다고 하였다. 반면 레스비언에서는 별 차이가 없었다.

게이들의 성교는 항문성교가 가장 전형적이지만, 구강성교, rimming(항문-입 접촉) 같은 행동도 한다. 동성애의 신체적 합병증은 이런 성교 행태 때문이다. 음경은 물론 구강, 폐, 방광, 항문, 회음부, 직장, 대장, 골반내부, 뇌, 피부, 혈액, 면역체계 등등에 병변을 일으킨다.

동성애와 관련된 감염병 중에는 일반 감염과 성병 감염이 있다.

일반 감염으로 가장 먼저 알려진 합병증은 게이장증후군(gay bowel syndrome)이라는 장애였다. 성적으로 전염되는 위장 증후군(sexually transmitted gastrointestinal syndromes)이라고도 한다. 이는 처음 Kazal 등(1976)이 학계에 보고하였다. 이는 주로 게이 들에서 발견되는 항문-구강 성교에서 유래하는 소화기계 질병들의 복합이다. Kazal 등이 보고한 질병들은 다음과 같다: 치핵, 원인불명의 직장염, 치루, 직장주위 농양, 치열, 항문소양증, 직장성교통증, 직장 궤양, 변실금, 고립성 직장 궤양, 항문의 보웬병 등등이다. 또한 원인불명의 직장염, 아메바 성 이질, 항문소양증, 간염 등이 포함되었다. 당시 이 증후군은 직장염(proctitis)으로 통칭되었다. 게이장증후군의 원인은 항문성교 구강성교 그리고 특히 rimming(입-항문 접촉) 등으로 인한 감염이다. 항문에 있던 다양한 감염성 박테리아와 원충들이 입과 위와 소장, 대장, 직장 등으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관계시 댄탈댐(구강을 보호하는 일종 콘돔)을 사용하라고 한다.

특히 변실금(便失禁, fecal incontinence)은 항문성교 또는 피스팅(fisting) 때문에 항문의 점막이나 항문과 그 주변 피부에 상처를 입고 이를 통해 염증이 발생하여 항문의 괄약근이 손상된 결과이다.

동성애자들의 건강문제는 HIV/AIDS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지만, 에이즈 이외에도 그들에게 일반 성병들이 많이 발견된다. 동성애 성행위로도 성병이란 성병은 모두 감염될 수 있다. 매독, 임질, 연성하감, 클라미디어, HIV-AIDS, 성기 헤르페스, 인간유두종 바이러스 감염(HPV) 트리코모나스, 사면발니 등등. 특히 목구멍과 직장(항문)에 발병된 성병은 항문성교와 구강성교 때문이다. 게이들의 78%는 임질과 매독에 걸린다고 한다. 레즈비언들도 동성과의 성관계 뿐만 아니라 성병에 걸린 남성과 성관계를 가짐으로 성병에 걸린다.

임질은 성기 임질, 항문 임질, 목구멍 임질로 나타난다. 임질이 전립선과 요도에 침범하면 불임을 야기할 수 있다.

매독의 경우, 동성애자가 이성애자보다 10배의 매독 감염률을 보인다. 레스비언들에게도 매독은 이성애 남자보다 46배, 이성애 여자보다 71배 많다. 매독에 의한 피부병변은 에이즈 감염을 2-5배 증가시킨다. 매독이 치료되지 않고 오래가면 매독균이 뇌를 침범하여 정신병-치매가 나타날 수 있다. 이를 진행마비(general paresis)라 한다. 페니실린이 발명되기 전까지 정신병원에 입원한 “광기” 환자 다수가 진행마비 환자였다.

사람들은 잘모르나, 흔하기도 하고 문제가 심각한 성병이 있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orus, HPV)이다. HPV는 동성애자 간에는 항문성교를 통해 거의 보편적으로 감염되는데, 유두종과 성기사마귀(condyloma 곤지름)를 일으킨다. 국내에서도 콘딜로마 환자 중 남성이 여성보다 3배 가까이 많다. 현재 20~30대 남성에서의 급증하고 있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는 항문암과 자궁경부암의 주된 원인이며, 구강, 인후두, 질, 그리고 남성 성기에도 암을 일으킨다. 우리나라 여고생들에게 지궁경부암 예방 주사라고 하면서 맞게 하는 가다실이란 예방주사는 바로 이 HPV 예방주사이다.

현재 간염(Hepatitis)도 성으로 매개되는 병으로 간주되고 있다. 동성애자들의 경우 항문성교, 구강성교, rimming 등이 간염 바이러스를 전파시킨다. 남성과 성관계를 갖는 남성들이 A형, B형, C형 등 모든 종류의 간염에 감염될 가능성이 이성애자들보다 매우 높다. 특히 에이즈에 감염된 게이들은 B형 간염, C형 간염, 그리고 매독이 동시에 감염된 경우가 많다. 그리하여 많은 보건 전문가들은 게이 퍼레이드가 각종 감염병을 퍼트린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 그래서 서구 국가들의 보건당국은 게이퍼레이드에 참여하려는 젊은이들에게 간염 예방 백신을 맞고 가라는 권고하고 있다.

새로운 성병도 출현하고 있다. 마이코플라즈마 제니탈리움(mycoplasma genitalium, MG)이라는 박테리아가 성행위로 전파된다. 뇨도나 성기에 병변을 일으킨다. 최근 동성애자들에게서 많이 발견되고 있다. 이는 항생제에 잘 치료되지 않는다.

보건당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동성애자들에게 성병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① 동성애가 정상으로 용인되고, 사회적 관용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② 문란성, 충동적 casual sex 등, 안전한 성(safe sex)에 소홀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③ 의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그들이 가장 무서워하였던 에이즈가 억제되고 예방된다는 생각에 더 함부로, 자주 그리고 콘돔을 사용하지 않는 위험한 성관계를 하기 때문이다. 프렙 요법((PrEP. pre-exposure prophylaxis)을 받으면 HIV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믿고 콘돔 사용을 줄이고 있다. ④ 성병 치료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성병 원인균들이 항생제에 대해 내성을 보임에 따라 치료가 잘 되지 않고 있다. (HIV-AIDS는 다음 회에)

민성길(연세의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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