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D 처치 담임 원유경 목사는 15일 주일예배에서 ‘소원: 응답 되는 소원은 따로 있다?’(왕상 3:1-15)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원 목사는 “솔로몬은 일천번제 이후로 자신의 소원을 주님께 드린다. 그는 결정적인 기회에서 하나님께 자신의 소원을 아뢴다. 구하지 않는 것도 축복을 받는다. 솔로몬의 축복은 어떤 태도에서 비롯됐는가”라며 “첫째, 결정적 계기를 만들라”고 했다.
이어 “일천번제를 드릴 땐 엄청난 수고와 헌신이 요구된다. 그래서 솔로몬의 일천번제는 그의 최선이기도 했다. 이는 또한 하나님을 향한 절대적인 충성과 헌신을 표현하는 예배이기도 하다”며 “그는 이 의식을 통해서 이스라엘의 통치자는 하나님임을 표현한 것이다. 솔로몬의 일천번제는 그의 아버지 다윗을 떠오르게 한다. 다윗은 이스라엘 국민 3만여 명을 동원해 여섯 걸음마다 한 번씩 살진 소를 잡고 하나님께 예배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윗의 예배정신이 솔로몬이라는 다음세대로 승계된 것이다. 그의 예배는 형식이 아니라 마음이었다. 여섯걸음마다 제물의 각을 뜨던 예배 준비 현장은 하나님을 향한 마음의 구체성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며 다윗의 다음세대는 성장했다”고 했다.
원 목사는 “솔로몬의 일천번제는 주님의 마음을 움직였다. 주님은 솔로몬에게 무엇이든지 구하라고 했다. 인생의 결정적 축복의 기회다. 이사야서 30장에선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기 위해 기다리는 분이다”며 “하지만 그 사랑이 무분별한 사랑이 아니다. 공의와 정의, 온전한 성품 위에 세워진 하나님의 축복은 회개와 자복 등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결정적인 계기에 우리에게 쏟아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둘째, 은혜의 맥락을 파악하라. 다윗이 밧세바를 간음한 뒤 통회 자복하면서도 첫째 아들의 사망이라는 심판에 이어 탄생한 둘째 아들이 바로 솔로몬”이라며 “죄로 인한 심판, 깊은 영적 어둠 속에서 탄생한 솔로몬은 하나님이 다윗에게 주신 철저한 은혜였다. 즉 다윗에게 솔로몬은 자식을 넘어 하나님과 자신 사이에 회복된 용서와 은혜의 결과였다. 솔로몬은 은혜에 대한 감사 그 자체”라고 했다.
또 “하나님께 응답받으려면 은혜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 은혜에 대한 인식이 없는 이들에게 은혜를 주지 않으신다. 이러한 인식이 있을 때 감사가 준비된다”며 “조건이 충족돼서가 아니라 태도에서 감사가 비롯된다. 감사는 어떠한 상황과 조건이 완벽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감사는 일종의 인생에 대한 겸손”이라고 했다.
그녀는 “감사가 없는 사람이 있다. 관계성에서도 상대방의 허점을 파고든다. 이러한 태도는 인생에서 은혜에 대한 인식이 생길 수 없다”며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려면 하나님이 내게 주신 것을 주목하고, 나의 연약함에도 주신 사명을 깊이 묵상하라. 감사의 조건을 찾아보아라. 자격이 없는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자로 부르신 은혜에 감사하고 또 감사하라. 그럴 때 은혜의 지평이 열리는 축복이 부어진다”고 했다.
아울러 “셋째, 소원이 헤드핀이 되게 하라. 솔로몬은 자신이 하나님께 소원을 말씀드린 한순간을 위해 매일 고민하며 살았다. 우리의 일상의 태도가 결정적인 순간을 가른다”며 “솔로몬은 자신의 인생의 정확한 헤드핀을 찾고 구했다. 이는 바로 지혜다. 지혜는 지능이나 이성적 능력이 아니라 들을 수 있는 능력이다. 지혜의 원어는 히브리어로 듣다, 순종하다이다”라고 했다.
이어 “솔로몬이 왜 하나님께 듣는 능력을 소원으로 구했는가. 솔로몬은 이스라엘을 통치하려면 하나님께 듣고 순종하는 능력이 필수라고 생각했다. 하나님의 음성을 따르는 것이 인생 최고의 능력이다. 차원이 다른 인생을 살려면 하늘로부터 부어지는 은혜를 받아야 한다”며 “솔로몬은 하나님께 강력한 왕권이나 일생의 평안보다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사명을 잘 수행하도록 지혜를 구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감동 포인트다. 구할 것을 원하고, 있어야 할 것을 찾은 것이다. 여러분도 인생의 헤드핀을 구하라”고 했다.
또 “솔로몬이 소원을 아뢴 것은 자신을 위하여 구하지도 않았다. 바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었다. 사명을 이루기 위한 소원은 하나님의 영광과 일치한다. 타인에게 유익이 되는 사명을 이루기 위한 능력을 구할 때 결코 구함의 기도를 물리치지 않으신다”며 “하나님은 솔로몬이 구한 소원에 그가 구하지도 않은 부귀 장수 영화도 부어주셨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소원을 구할 때 완전한 기도 응답의 제목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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