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6교회 담임 이상준 목사는 15일 주일예배에서 ‘막 8:11-20’을 갖고 설교했다. 이 목사는 “본문에서 바리새인의 논쟁은 공격을 위한 논쟁이었다. 이스라엘인들을 표적을 구했다. 예수님은 이들에게 표적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믿음이 부족한 것이라고 지적하셨다”며 “그럼에도 예수님은 믿음이 부족한 그들을 책망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십자가 죽음을 통해 그들이 당신께로 돌아오길 바라셨다”고 했다.
이어 “예수님은 마태복음 16장 4절을 통해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구하나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여줄 표적이 없다’고 했다. 예수님은 요나의 표적 곧 당신이 3일 동안 음부 가운데 계시다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이 최고의 표적이라고 말씀하신 것”이라며 “신비주의는 일종의 종교 중독이다. 초월을 경험하면 하나님을 믿겠다는 태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엔 이단 사이비가 창궐한다. 이 또한 과도한 신비주의적 태도에 함몰된 결과 중 하나”라며 “그러나 신비 그 자체이신 예수님만이 한국교회를 살릴 수 있다”고 했다.
이 목사는 “예수님은 칠병이어의 기적 이후 믿음이 둔해진 제자들을 향해 바리새인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고 하셨다. 예수님의 말씀은 떡보다 종교인들의 떡이 더 위험하다는 것”이라며 “누가복음 12장 1절에서 예수님은 바리새인의 누룩 곧 외식을 주의하라고 하셨다. 경건한 척 하면서 실제로 순종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외식적 종교주의 곧 매너리즘적 예배나 이단 사이비의 거짓 가르침의 전염력이 매우 강하다. 그러나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콘텐츠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만이 외식적 종교주의를 배격하고, 치유할 수 없는 인생을 살리는 능력”이라며 “본문 16절에서 제자들은 우리가 떡이 없음이로다고 했다. 제자들은 현실적 판단을 내린 것이다. 하나님의 꿈이 있음에도 현실에 매여 전진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철저히 현실에 뿌리박은 다윗의 영성을 가져야 한다. 현실감각이 명확하면서 하나님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 태도”라며 “우리 기독교인은 꿈과 현실을 연결하는 하나님의 사람이 돼야 한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지상과 천상을 연결하는 유일한 사닥다리가 되신다”고 했다.
이 목사는 “다윗은 골리앗에 사로잡힌 상상력이 아니라 하나님께 사로잡힌 상상력을 가지고 엘라 골짜기에 등장했다”며 “유진 피터슨이 쓴 ‘다윗, 현실에 뿌리박은 영성’에 따르면, 그는 사자와 곰과 싸우며 양을 지키는 과정에서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할 수 있었다. 하나님의 임재를 철저히 연습해온 그는 들리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이 들리는 사자의 포효보다 훨씬 더 실제적이었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기도하나 현실에선 사자의 포효로 인해 쉽게 무너진다. 사울도 부정적인 상상력에 사로잡혔다.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면 승리를 주신다는 거룩한 상상력에 사로잡혔다”며 “다윗은 골리앗이라는 현실적 장벽에도 맹수와 싸웠다. 게다가 실력이 최고인 골리앗 앞에서도 하나님이 나를 도우신다는 믿음의 고백을 견지했다”고 했다.
그래서 “현실적인 물맷돌을 들고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믿음을 더해 골리앗을 물리칠 수 있었다”며 “이처럼 뚫리지 않을 현장을 계속 문을 두드리며 압도적인 하나님의 은혜를 구해야 한다. 나의 최선과 하나님의 은혜가 더해져야 한다. 하나님의 은혜만 믿는다 해서 나의 최선을 저버리면 안 된다”고 했다.
그는 “현장에서 포기하지 말라. 100번 도전해서 안 돼도 계속 도전하라.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를 절실히 구하라”며 “우리 목회자들도 개척교회를 세우라는 하나님의 뜻에도 성공확률을 따지며 꿈을 접는 경우가 있는데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
이 목사는 “우리가 다윗같은 사람으로 쓰임 받길 원하면 최선을 다하고 은혜를 구하라.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면 하나님이 친히 돌보신다. 그의 인생이 하나님의 것이기에 하나님이 친히 돌보신다”며 “먹고 자는 것 등 일상에 매이지 말고, 강력한 복음의 역사가 일어나 도시를 변화시키는 일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했다.
이상준 목사는 “바리새인들은 표적을 구했고 제자들은 떡을 구했으며 예수님은 종교인들의 누룩을 주의하라고 하셨다. 이스라엘인의 과도한 신비주의, 제자들의 과도한 현실주의, 종교인들의 외식주의를 경계하라는 말씀이다. 이처럼 우리도 극단적 신비주의나 형식주의에 빠지지 말고 신앙생활 하자. 또한 현실 문제를 외면하지 않으며 천국 복음을 전하고 영혼 구하는 사역에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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