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제108회 정기총회가 ‘교회여 일어나라!’는 주제로 18일부터 22일까지 대전 새로남교회(담임 오정호 목사)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둘째 날인 19일 저녁 회무에서 ‘교회 성윤리 예방 및 대응지침서’가 채택됐다. 교단 사상 첫 채택이다.
이날 총회에서 대사회문제대응위원회(위원장 정중헌 목사)가 지난 제107회 총회 수임 사항 중 하나인 성폭력 대응 관련 안건 ‘교회 성윤리 예방 및 대응지침서’를 마련해 보고했고, 이를 총대들이 받아들였다.
다만 오정호 총회장은 “용어 등 표현에 있어 가변성이 있도록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받자”고 제안했고 총대들이 동의했다.
교회 성윤리 예방 및 대응지침서는 “교회는 교회 내 성 윤리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우선적으로 피해자를 보호해야 한다”며 “교회는 성 윤리 문제를 조사하고 치리할 수 있는 특별위원회를 사전에 구성하거나 담당자를 지정해야 한다. 특별위원회는 성 윤리 문제를 조사할 때 피해자가 여러 번 반복해 증언하거나 피해자에 대한 악의적 소문이 퍼지는 등 2차 피해를 입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기술됐다.
아울러 “노회는 성윤리로 신고된 목회자(목사, 전도사)에 대해 조사하고 치리해야 하며, 해당 목회자가 시무하던 교회를 사임하고 이후 다른 교회에 청빙을 받게 될 때 해당 사건에 대한 사실과 처벌을 알려야 한다”며 “노회는 교회 성윤리 예방 교육을 노회원들에게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성윤리 지침 준수 서약서를 격년마다 받아 보관해야 한다”고 했다.
이 밖에 위원회는 포괄적차별금지법 반대와 사학법 관련 건에 대해 전국교회에 홍보 및 서명지를 배포해 취합하도록 하고, 성명서를 발표하기로 했다. 또 총회, 한교총, 전문가(한국교회법학회, 진평연 등), 지역교회 등과 협력하면 대처하도록 했다. 이를 총대들이 수용했다.
울산노회 지광선 목사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등 대사회적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합동이 장자교단의 파워를 보여줘야 한다.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 개최, 성명서 발표 등 대사회적 문제를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
오정호 총회장은 “우리 합동 임원회가 한국교회를 지켜야 한다”며 “이 부분에 있어선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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