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 원로, 위지엠 선교회 이사장)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예수동행일기를 올렸다. 유 목사는 “어제 밤 늦게까지 잠이 들지 못했지만 새벽 일찍 일어나 서울로 출발했다. 한동안 창밖 풍경을 바라보는데, 기도원 강당에서 기도하는 것과 또 다른 은혜가 있었다”며 “차가 고속도로로 들어서면서 말씀 묵상을 했다. 욥기 마지막 부분, 하나님께서 욥에게 물으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제 마음을 쳤다. ‘된다 안 된다’, ‘힘들다 어렵다’, ‘억울하다 답답하다’ 했던 것들이 다 회개가 됐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 앞에 서면 불평도, 원망도, 낙심도, 죄임을 깨닫게 된다고 했는데, 정말 그럴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26일) 오후 동교동교회에서 4차 로잔대회를 맞아 한국 사회와 교계 각 영역 안의 전문인들이 네트워크를 이루는 모임이 있었다”며 “예배 때 제가 설교를 해야 하기에 주님께 말씀을 구했다. 준비한 원고가 있었지만, 지금 한국 교회 지성인들의 마음이 무너져 있음이 느껴져 다시 원고를 정리했다”고 했다.
유 목사는 “하나님께서 부름을 받고 주저하는 예레미야에게 ‘자신을 아이라 하지 말라’ 하신 말씀으로 낙심치 않는 믿음에 대한 말씀을 준비했다”며 “점심때 로잔대회를 앞두고 한국 교회가 어떻게 ‘하나 될 것인가’하는 문제로 중요한 모임을 가졌다. 오늘 만남을 위해 오전 내내 시간을 할애했는데 꼭 나눠야 할 주제에 대해 충분히 대화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주어진 상황에 대하여 평가하지 않고, 오직 주님이 기뻐하실 것이 무엇인지만 찾아 순종하기로 했다”며 “대화 중간에 저는 로잔 전문인 네트워크가 열리는 동교동교회로 달려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회 예배, 설교를 하면서 주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 반드시 붙잡아야 할 것이 주님께서 자신을 통해 역사하심을 잊지 말자는 것이었다”며 “그것만이 낙심과 좌절, 실족함에서 우리를 지켜줄 것”이라고 했다.
유 목사는 “예배 후 조셈 선교사님, 박상은 장로님 등 많은 전문 사역 단체를 섬기는 귀한 사역자들을 만났다”며 “이재훈 목사님께서 로잔의 역사와 복음주의 역사, 로잔대회의 복음주의적 이해에 대해 강의를 잘해 줬다. 이어지는 질문이 많았는데, 아쉬운 것은 로잔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이들이 여전히 많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이런 관심이 기도가 되어, 주님께서 역사하시는 선교대회가 됐으면 하는 기대가 생겼다. 다시 한 시간 반 걸려 집으로 돌아왔다”며 “오늘은 길 위에서 지낸 것 같다. 손에 잡히는 열매가 없는 것 같은 허전함도 크다. 그러나 마음에 드는 날, 마음에 들지 않는 날에 반응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쉽지는 않았지만 자동차 안이 예배실이고 기도실이었고, 카페가 서재요, 잠깐 쉬는 휴게실이 되었다. 주님을 바라보면서 보낸 것이 무엇보다 감사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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