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기독교TV와 총회다음세대목회부흥운동본부가 25일 저녁 ‘알파세대 선교전략’이라는 주제로 대한민국 목회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주최 측은 “기성세대인 X세대, 밀레니엄 세대와 다른 모습을 한 MZ세대에 대한 논의가 수년 동안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다. 교회에서도 이러한 논의들이 이제 막 시작됐다. 하지만 벌써 세상에서는 알파세대(2010년생~2024년생)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 기존의 다른 세대와는 달리 태어났을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자라온 알파세대는 ‘신인류’로 불리기도 한다. 한국교회는 알파세대를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교육해야 할까?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가정, 학교, 교회에서 각각 감당해야 할 각자의 역할과 연합해야 할 영역들에 대해 논의해보고자 한다”고 했다.

컨퍼런스는 권순웅 목사(예장 합동총회 총회장)이 ‘교회’, 함영주 교수(총신대학교 기독교교육과)가 ‘가정’, 윤은성 대표(한국어깨동무사역원)가 ‘학교’라는 주제로 각각 강연했다.

권순웅 목사
권순웅 목사(예장통합 총회장)가 ‘알파세대와 교회’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대한민국 목회 컨퍼런스 유튜브 캡쳐

‘알파세대와 교회’라는 주제로 강연한 권순웅 목사는 “하나님은 우리에게 두 가지 명령을 주셨다. 바로 문화와 선교다. 이 두 가지를 압축해서 다음세대 사역을 해야 한다. 기성세대는 다음세대를 잘 섬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들을 세우지 않으면 미래 세대가 될 수 없다고 본다. 복된 미래 세대를 세우기 위해서는 우리가 다음세대를 잘 연구하고 살펴보아야 한다”며 “이 시대를 일컬어서 알파세대라고 부른다. 이들은 가장 중요한 세대라고 생각한다. 저출산 시대에서 태어난 우리 자녀들이 알파세대라고 볼 수 있다. 그러다보니 경제적, 문화적 혜택을 많이 받고 있다. 우리는 또 다른 차원에서, 선교의 차원에서 그들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알파세대는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기성세대하고는 다르게 영상 매체를 통해 영향력을 받고 있다. 그러다 보니 정보를 캐치하는 능력이 탁월하며 이를 흡수하는 능력 또한 빠르다. 또한 알파세대는 디지털뿐만 아니라 가상현실까지도 자유롭게 오가고 있다. 현장의 삶과 가상의 세계를 넘나들면서 문화를 누리게 되고 그 가운데 성장하게 됐다”며 “그렇다면 우리는 알파세대에 대해서 교회 교육을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저는 예수님의 성육신적인 접근이 우리에게 주는 지혜라고 본다. 예수님은 이 땅에 인간의 형상으로 오셨으며 인간의 문화 속으로 오셨다. 따라서 교회는 알파세대의 문화 속으로 성육신적인 접근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알파세대에게 우리 기성시대가 가지고 있는 것을 무작정 전수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가 사역하고 있는 교회에서 기도 모임 가운데 ‘4차 산업혁명시대와 교회’라는 주제로 강연한 적이 있었다. 이는 시대의 문화와 알파세대를 알아가기 위함이었다. 기성세대가 알파세대의 문화를 알지 못하면 그들과 소통할 수 없다. 소통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가하고 칭의를 전파해야 하는 성육신적인 설교가 필요하다고 보여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알파세대를 사랑해야 한다. 그 세대가 가지고 있는 문화를 우리가 이해하고 소통할 때 성육신적인 접근으로 그들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울 수 있다. 이러한 접근을 통해서 큰 성과가 있길 축원드린다”고 했다.

함영주 교수
함영주 교수(총신대학교 기독교교육과)가 '알파세대와 가정 교육'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대한민국 목회 컨퍼런스 유튜브 캡쳐

이어 함영주 교수가 ‘알파세대 가정 교육’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함 교수는 “알파세대는 MZ세대와는 또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어떤 면에서는 비슷하기도 하지만 또 어떤 면에서는 또 다른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알파세대의 특징에 맞춰서 기독교 신앙 교육의 방향이 어떠해야 할지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며 “알파세대의 특징들을 4가지 정도로 요약한다면 1) 인공지능 세대 2) 비대면 관계에 익숙한 세대 3) 현세 지향적인 삶을 살아가는 세대 4) 개인적인 우화를 가지고 있는 세대이다. 따라서 알파세대는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하는 활동을 기반으로 온라인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이 가져다 줄 수 있는 학습, 개인 SNS 등을 활용해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런 시대의 아이들에게 우리는 이런 측면에 초점을 맞춰서 아이들 신앙 교육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보면 가정에서 신앙 교육도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신앙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따라서 기존에 가정에서 예배를 드릴 때 아이들에게 단순히 입력하고 주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성경 공부에 참여하고 또 예배에 참여해서 무언가를 고민하고 같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개되어야 한다고 본다”며 “알파세대는 비대면 관계를 중요시하며 온라인 소통을 중요시한다. 이런 아이들을 위해서 하브루타 방식의 대화법을 가정해서 부모도 배우고 또 그걸 가지고 자녀들과 함께 신앙 교육할 수 있도록 하는 굉장히 중요한 도구를 부모가 이제는 익혀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알파세대는 현세 지향성의 특징을 가졌다. 이런 세대에게 기독교 교육의 중요한 방향성 중의 하나는 영원한 가치에 대하여 가르치는 것이다. 이 땅에서의 삶이 끝이 아니고 영원한 삶이 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쳐 줘야 한다. 이를 위해서 가정에서 교리교육을 해야 한다. 이를 통해서 내 삶의 이유와 목적이 무엇이고 내가 어디로 가야 할지 인생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도록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들을 양육해야 할 것”이라며 “알파세대는 개인적 우화의 특징이 있다. 개인적 우화는 자기가 삶의 중심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즉, 자기를 우상화하는 것이다. 특히 알파세대의 기본적인 가족구조의 특성을 보면 상당히 많은 가정이 외동 자녀를 두고 있다. 그렇다보니 아이들도 개인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알파세대는 공동체적인 삶보다는 개인의 가치를 훨씬 더 우선적으로 여긴다. 이런 세대의 아이들에게 어떻게 공동체적 인성 교육을 해야 할지 고민하며 특히 가정이 해야 할 특별한 교육이라고 볼 수 있다”며 “우리는 어떻게 알파세대 아이들을 가정에서 신앙적으로 교육해야 할까? 첫째, 인공지능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에게 가정예배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며 참여하도록 인도해야 한다. 이를 ‘PBL 가정예배’라고 한다. PBL은 Problem Base Learning의 약자로 참여해서 문제를 해결하고 자신들이 결정해 나가는 방식이다. 이를 가정예배에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함 교수는 이어 “우리가 알다시피 인공지능은 모든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더 이상 지식과 정보들을 아이들이 얻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지식과 정보는 인공지능에게 물어보고 나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참여학습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맞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참여자 중심의 가정예배로 바뀌는 것이 가장 중요한 방향성이라고 생각한다”며 “알파세대는 비대면 관계를 중요하게 여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 보면 인격성이 굉장히 저하될 수 있다. 그리고 실제 인격과 인격이 만나서 대화하는 것들에 대해서 굉장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이런 아이들에게 가정에서 대화를 풍성히 하며 부모, 형제자매와 함께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대화하면서 서로의 신앙을 점검하고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될지를 말하는 것이 하브루타이다. 먼저는 부모와 함께 밥상머리 교육으로서 하브루타 방식을 활용할 수 있다. 일주일에 시간을 정해서 한 번 정도 저녁 식사를 하기 전에 한 주 동안 생활하면서 느꼈던 가장 감사 거리가 무엇인지, 부모와 자녀가 함께 대화하고 같이 기도하는 것”이라며 “또 하브루타는 잠자기 전에 오늘 하루 있었던 일을 부모와 자식들이 함께 나누면서 하나님께서 내 삶에 어떻게 역사하셨는지 나누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런 방법을 통해 아이들이 친구,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인격적인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알파세대는 현세 지향적이기 때문에 이 땅에서의 삶이 마치 최종적인 것처럼 살아가는 모습이 있다. 그러나 이 땅에서의 삶은 우리에게 있어 나그네의 삶이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가 있다는 것을 가르쳐줘야 한다. 즉, 부모가 아이들에게 교리를 가르쳐야 한다. 교리를 문답하면서 자녀들에게 삶의 목적이 무엇이고, 내가 누구를 위해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를 자녀에게 가르쳐 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부모의 책무이다”라며 “개인적인 우화를 가지고 있는 알파세대에게 공동체적인 삶이 무엇인지, 공동체 안에서 건강한 인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줘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인성교육진흥법이나 이런 것들을 통해서 마치 인성이 학교에서 가르쳐야 한다고 착각하지만, 사실상 인성은 가정에서 특별히 부모와 관계하면서 형성되는 게 큰 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므로 공동체적인 인성교육을 위해서는 부모가 자녀를 위해서 좋은 모습, 좋은 행동을 보여야 한다”며 “아이가 세상에서 독불장군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고 공동체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몸소 익힐 수 있도록 가정에서 부모가 신경써줘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함 교수는 “가정에서 자녀들을 위해서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신앙 교육하느냐에 따라서 아이들이 사회, 학교 그리고 세상 속에서 건강한 신앙이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정이 건강해야 자녀가 건강하고 교회가 건강하다. 그런 귀한 가정, 건강한 가정들을 만들어가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컨퍼런스는 이어 윤은성 대표가 ‘알파세대와 교육’이라는 주제로 강연했으며 이어 지용근 대표가 ‘알파세대와 데이터 분석’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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