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세미너리가 24일 서울 은평구 바로선개혁교회에서 제6회 마스터스 특별강좌를 개최했다. 최더함 박사(마스터스세미너리 책임교수)와 서문강 박사(중심교회 원로목사)가 발표했다.
먼저 성경의 무대가 된 이스라엘의 역사에 대해 강의한 최더함 박사는 특히 주후 66년부터 73년까지 있었던 ‘1차 유대전쟁’ 이후 진정한 의미의 ‘디아스포라’가 있었다고 했다. 주후 70년, 로마의 티투스 장군이 예루살렘 성을 점령하고 완전히 파괴시켰으며, 주후 73년 마사다에서 최후 항전을 끝으로 전쟁이 종료된 후 유대인들은 더 이상 예루살렘에 있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1차 유대전쟁을 끝으로 예루살렘에만 존재했던 대제사장 제도 및 유대인들의 자치의회인 산헤드린 의회도 폐지되었으며 여태껏 군대가 주둔하지 않았던 예루살렘에 1개 군단과 그 보조병을 합쳐 1만 명의 병력이 상주했다고 최 박사는 설명했다.
그는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된 뒤 성전 중심의 사두개파는 몰락했으며, 기존에 유대인들이 해마다 2드라크마씩 성전에 바치던 봉납금은 유대인에게 병역을 면제받는 대신 의무적으로 부과한다는 ‘유대인세’의 이름으로 로마의 유피테르 신전으로 보내졌다”고 했다.
디아스포라가 된 유대인들은 네덜란드 등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로 흩어졌다. 그렇지만 이는 한편으로는 오늘날 복음이 전 세계에 퍼지는 데 하나의 전환점이 됐다고 최 박사는 강조했다.
이어 서문강 박사가 신약성경 마태복음 5장 1~12절을 본문으로, ‘팔복’과 ‘그리스도인의 복’에 대해 강연했다. 서문 박사는 “이 팔복의 대상은 세상 사람 전체를 향한 것이 아니라 ‘교회’를 향하신 말씀”이라며 “실로 성경은 교회를 향하신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했다.
그는 “팔복의 말씀은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자들에게만 들려질 수 있는 말씀이다. 일반 모든 이들을 대상으로 해 행복한 사람들이 되는 비결을 알리는 행복론이 아니”라며 “사람이 성령으로 말미암아 말씀을 통해 거듭나 회개하고 예수님을 구주로 믿은 후에야 이 말씀을 청종하고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서문 박사는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입어 택하심을 받고 성령의 거듭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알고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받아 영생을 얻는 자만 복 있다”며 “그런 복을 받은 이들이 지상에 있을 때 누리고 드러내야 하는 복된 모습을 예수님께서는 이 팔복으로 설명하신다”고 했다.
서문 박사는 특히 “이 말씀은 사람이 어떻게 해야 ‘구원 받아 천국에 가는지’를 가르치는 ‘구원론’이 아니다. 이미 구원의 복에 참여한 자들이 지상에 있는 동안에 그 복을 어떻게 나타내는지, 그 복의 원리를 자기 마음과 삶의 실제 속에서 어떻게 누려야 하는지, 그리고 복된 자들로서 이 세상에 사는 동안에 어떤 가치관과 목적을 가지고 살아야 할 것인지를 이 팔복과 이어지는 산상설교 전체(마 5~7장)에서 배운다”고 했다.
서문 박사는 “그러므로 여기 팔복으로 말씀하시는 ‘그리스도의 행복론’은 행복해지는 비결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이미 받은 그 행복(구원)을 지상의 삶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표명해야 할지를 가르쳐 주신다”며 “정말 구원받은 자라면, 팔복의 말씀을 강해하는 도중에 이 예수님의 말씀이 내 내면의 마음과 생각과 심리를 그대로 말씀하시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팔복의 말씀은 여덟 가지 종류의 그리스도인들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구원받은 자들이 가지고 있는 복을 이 여덟 가지로 나타내고 있다”며 “이 팔복을 말씀하신 예수님은 당신의 십자가 죽으심의 피와 부활의 권능을 내다보면서 이 말씀을 하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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