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보고 놀라워하는 경우가 참으로 많이 있습니다. 내리시는 재앙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 하실 때 바로 왕과 이집트 사람들이 하나님의 위력에 얼마나 두렵고 놀라워했겠습니까? 예수님도 제자들을 놀라게 하신 일이 있습니다. 갈릴리 바다의 억센 풍랑을 잠잠케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피곤하셔서 배에서 잠이 드셨는데 큰 풍랑이 일어나 제자들은 예수님을 깨웠습니다. 예수님은 일어나시어 잠잠하라 한마디 말씀으로 소란했던 풍랑이 멈추고 고요하게 하셨습니다. 이번엔 예수님이 놀라십니다. 로마 군인 백부장의 믿음입니다. 백부장에게 소중한 종이 있었는데, 병에 걸려 죽게 되었습니다.

전해준 장로들과 함께 예수님이 백부장의 집으로 가십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백부장의 친구들이 예수님께 나아와 예수님의 길을 막습니다. 공연히 자기 집을 찾는 수고를 하시지 마시라는 말입니다. 그저 말씀만 하셔서, 내 종을 낫게 해주십시오. 자기가 예수님을 맞이하기에는 너무 부족하다고 합니다. 그는 예수님이 말씀만 하셔도 자기 종이 치료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백부장은 권력을 가진 지배자였지만 겸손하였고 자기는 예수님 앞에 제대로 나설 수 없는 죄인임을 고백하였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만난 적도 없습니다. 소문으로만 들었을 뿐입니다. 그런데도 그는 예수님을 절대적으로 믿었습니다. ”내 믿음 굳게 하여 주시며 소망과 평화를 얻게 하소서.“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이스라엘 사람 가운데서는, 아직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눅7:9) 참된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는 업적이나 공로 같은 것으로 될 수 없습니다. 오직 여기 백부장과 같이 순수하고 진실한 믿음으로 이루게 됩니다. 어떤 조건이 아니라 중심을 보시고 구원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오로지 믿음만입니다. 그 믿음을 주옵소서.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서입니다. 직위나 권세를 내세우지 않은 백부장 처럼 겸손한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전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의지할 수 있게 하옵소서. 성령님의 말씀에 기초한 신앙으로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굳건히 견딜 믿음을 갖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30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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