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맞은 교회
도서 「도둑맞은 교회」

불의에 항거하는 야성과 양심을 지키고자 하는 의지, 나 아닌 이들을 향한 선의가 자취를 감춘 오늘. 사람들에게 신앙이 가장 필요한 시대다. 그러나 혼란스러운 사회 풍조도 모자라 약자와 억울한 민심을 대변해야 할 교회마저도 내부에서 양극단으로 좌충우돌하고 있다. 민돈원 목사(강화 문산교회 담임, 저자)는 목회 현장에서 보고 겪은 이야기와 다양한 이슈에 대한 자신의 종교적 관점을 이 책을 통해 풀어 나가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저자는 본 도서에서 ‘이 시대 영적 안목을 갖춘 이들이 더욱 분명한 소신과 결단을 가져야 한다’고 구장한다. 이러한 시대의 풍조에 침묵하고 무관심한 이들이 복음을 떠올리도록 추구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일찍이 러시아의 3대 문호였던 레오 톨스토이는 당시 부조리한 사회상을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라는 작품을 통해서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충고해 주고 있다. 그것은 결국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는 것이요, 또한 사람이 탐욕에 갇혀 사는 한 그 탐욕은 열린 무덤과 같아서 만족할 수 없고 결국 그로 인해 귀중한 생명을 잃을 수 있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계속해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모든 인간이 스스로를 걱정함으로써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인간들의 착각일 뿐 진실로 인간은 오직 사랑에 의해 살아가는 것이다.’”고 했다.

이어 “나는 믿음의 기업인들에게 이런 말을 다시 드리고 싶다. 상품을 팔지 말고 그 이전에 당신 인품을 팔고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 얼마나 많은 이익을 남길까 하기 전에 어떻게 소비자가 나의 신뢰를 살까를 염두에 두라. 그리고 상품으로 복음의 영광 가리지 말고 그 상품이 복음으로 영광스럽게 만들라. 그러면 이익도 따라오게 될 것이다. 간혹 뜻하지 않은 불량품이 있을 수 있다. 이 때 조심할 것은 사람보다 돈이 크게 보이면 불량품 파는 불량인생이 되기 십상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주에도 어느 성도와 상담을 하면서 가까운 사람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며 눈물 흘리며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면서 함께 울었다. 하지만 모든 문제 배후에는 가만히 들여다보면 일방적이기보다 상호적이다. 이해하면 문제를 키우지 않는다. 그러나 오해하고 의심하면 알게 모르게 미움은 커지고 문제는 확대 재생산 왜곡하게 된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그런 점에서 나를 비롯한 누구도 예외 없이 문제투성이임을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부단히 주님 앞에 나와 기도로 고뇌의 깊은 밤을 거쳐야만 한다고 본다. 자기는 잘한다고 하지만 여러 사람과 이야기하다 보면 직접 말을 안 해서 그렇지 그 사람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속속히 다 알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한편, 민돈원 목사는 숭실대학교에 재학하기 전부터 입사한 한국전력공사에서 주경야독으로 5년을 근무하다, 졸업 후 신학대학원으로 진로를 바꾸었다. 장로회신학대학원에서 수학하고 감리교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는 숭실대학교 대학평의회 의원, 숭실리더스포럼 정회원, 숭실대 동문 목회자회 공동회장이자 감리회 거룩성회복협의회 사무총장직과 함께 기독교대한감리회 강화 문산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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