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이름들, 그 맥락과 의미
도서 「하나님의 이름들, 그 맥락과 의미」

이름은 존재이며 육중한 의미를 지닌다. 정대진 목사(포항제일교회, 저자)는 이 사실을 결혼하고 시간이 꽤 지난 후 아이를 가지면서 경험하게 됐다. 이 책은 저자가 하나님의 이름들을 좀 더 생생히 알 수 있도록 소개하고자 하며 각각의 이름을 설명하며 해당 연구 성과를 충실히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

저자는 독자들이 아이의 이름을 짓는 가슴 벅찬 경험을 통해 하나님이 그리스도인을 자녀, 백성, 제자 등의 새로운 이름으로 불러주신 은혜를 되새기길 바라며 그 안에 담긴 사랑과 새롭게 불러일으키신 정체성을 돌아보길 원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우선 이름 짓기는 하나님이 행하신 천지창조의 핵심입니다. 첫날, 하나님이 빛을 창조하실 때 그냥 ‘밝아져라’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빛이 있으라’라고 그 이름을 정확히 부르셨습니다. 이어서 ‘낮’과 ‘밤’이라는 이름을 각각 부르셨습니다(창 1:3-5). 둘째 날에는 궁창을 가리켜 ‘하늘’이란 이름을 지으셨습니다. 셋째 날에도 뭍은 ‘땅’, 많은 물은 ‘바다’라고 이름을 지으셨습니다(창 1:6-9). 수면 위를 움직이는 ‘바람’인 창조의 영(창 1:2)이 이름을 부르며 피조물에 생명을 불어넣으셨습니다. 그렇다면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의 이름’도 단순히 신(神)을 가리키는 여느 칭호일 리 없습니다. 그 이름은 주님의 성품을 드러냅니다. 그런 까닭에 하나님의 이름은 성도가 찬양하고 예배할 대상입니다”고 했다.

이어 “그리스도인은 사랑을 통해 진정한 거룩함을 이루어 하나님의 품에 안기는 사람들입니다. 그 과정은 몹시 고단합니다. 결코 쉽지 않습니다. 시련이 따릅니다. 하지만 주님이 우리 하나님이기에 그 모든 여정에 함께하심을 믿고 고백합니다. 그 길 끝에 맺힌 참 생명의 결실을 기대합니다. 이처럼 광야 길을 지친 발걸음으로 힘없이 걷는 이들을 다시 일으키시는 하나님의 이름 ‘야훼 엘로헤켐’입니다. 그렇게 나를 바라보시고 당신을 보이시는 하나님의 시선을 마주하길 바랍니다. 그 눈길로 말미암아 아브라함의 믿음을 닮아가게 됩니다. 우리를 참으로 살리시는 주님의 돌보심을 깨닫게 됩니다. 자녀를 위해 준비하신 진정한 은혜의 길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삭을 바치라는 명령을 들은 아브라함처럼 번민이 마음에 사무칠 때, 하나님의 이름 ‘야훼 이레’를 부르며 기도해야 합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드온은 주님을 향해 제단을 쌓았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부릅니다. 바로 ‘야훼 샬롬’(וםֹלָׁש הָוֹ הְי), 즉 ‘샬롬이신 주님’입니다. ‘샬롬’은 오늘날 한국 교회에도 무척 친숙한 히브리어 단어입니다. ‘평화’라는 뜻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맞습니다. 하지만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더 깊고 넓은 의미가 있습니다. 바로 ‘온전함’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여러모로 균형 잡힌 상태와 조화로운 관계를 나타냅니다. ‘나의 목자이신 하나님‘을 뜻하는 히브리어 ’야훼 로이‘(יְה ֹוָה ר ֹעִי)는 문법에 따라 ‘나를 양 돌보듯 돌보시는 분’이라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풀어보면, ‘야훼, 내 목자시여’라는 부르짖음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는 이미 구원받았지만 그 구원은 아직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죄인으로서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서툴고 미흡한 자신을 발견합니다. 이 때문에 수없이 자책하고 방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반드시 명심해야 합니다. 그런 우리에게 주님이 늘 함께하십니다. 거룩한 임재를 통해 위대한 뜻을 묵묵히 이루어가십니다. 그 계획을 신뢰해야 합니다. 죄악을 물리치고 절망을 이겨내며 희망을 꿈꾸길 바랍니다. 하나님이 그런 우리를 통해 새 예루살렘을 쌓아 가시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모든 걸 잃었다는 절망에 빠진 당신의 자녀들에게 다가와 함께하며 생명과 평화를 주시는 하나님의 이름 ‘야훼 샴마’입니다”고 했다.

한편, 정대진 목사는 장로회신학대학교 대학 신학과와 신학대학원과 일반대학원 구약학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부산진교회와 삼덕교회를 거쳐 현재 포항제일교회 공동체 목사로 섬기며 배우는 중이다. 저서로는 <시선이 머문 자리>, <하나님의 이름들, 그 맥락과 의미> 등이 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서출판좋은씨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