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 가수 ‘도화(본명 권준이)’는 지난 2020년 스스로 ‘게이(Gay) 연예인’이라고 밝혔다가 이후 탈동성애 선언을 했다. 그러다가 2023년 초 다시 탈이성애를 선언하면서 많은 부침을 겪었다. 그는 당시 인터넷에 ‘동성애는 선천적’이라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도화’ 씨는 목회자 등 많은 크리스천들이 그를 위해 기도해주고 응원해준 덕택에 다시 탈동성애자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도화’ 씨는 부천시 소재 한 기도원에서 시무하는 목회자로부터 기도를 받고 체험한 ‘성령역사’로 인해 탈동성애를 결단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도화’ 씨는 “기도원에 계신 선생님께서 나를 놓지 않고 끝까지 기도해주신 덕택에 자연인으로서 돌아올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다음은 전화 인터뷰로 진행한 탈동성애 신앙인이자 트롯 가수 ‘도화’와의 일문일답.
-동성애에 빠지게 된 계기?
“중학교 당시 체육 시간에 옷을 갈아입었을 때 동성친구들의 몸을 보면서 이성적 감정을 느꼈다. ‘내가 혹시 남자를 좋아하나’라는 생각을 그때부터 가졌다.”
-동성애자였을 당시, 자신과 세상을 바라볼 때의 감정과 느낌은?
“당시 행복할 때도 있었지만 꼭 행복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었다. 중·고등학교 시절, 내가 이성적 감정을 갖고 마음을 고백한 동성 친구가 다른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고 따돌림을 당했던 경험도 있다. 이로 인해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 옳은 것이 아닐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로 인해 누군가가 불행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그닥 행복하지는 않았다.”
-탈동성애를 결심하게 된 계기?
“2020년 스스로의 정체성을 고백하는 연예기사가 나간 적이 있었다. 그 기사를 보고 저와 같은 입장(동성애자)에 계신 분들은 저를 지지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이나 개신교도들은 ‘그렇게 해선 안 된다. 그것은 죄이고 회개를 받아야 하며, 다시 이성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변모해야 한다’고 말해주셨다. 또 목사님이라든가 기도원 소속 강도사들님께서 저의 SNS 글을 보고 전화를 주시거나 나를 위해 기도를 해주셨다. 이에 저는 탈동성애 선언을 했다. 그러다가 올해 초 다시 탈이성애 선언을 하기도 했다. ‘동성애는 선천적’이라는 주장을 담은 글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
그러던 중 제가 무언가에 이끌려 부천시 소재 한 기도원에 갔다. 거기 계신 목회자분께서 저를 위해 기도를 많이 해주셨다. 회개를 하게 됐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주의 제자로서 이것(동성애)이 옳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탈동성애자의 길을 걷기로 했다. 당시 기도원에 계신 한 선생님께서 나를 놓지 않고 끝까지 기도해주신 덕택에 자연인으로서 돌아올 수 있게 됐다.”
-당시 기도를 받았을 때 느낌은 어땠는가?
“몸에 전기가 찌릿찌릿 흐르면서 감전된 느낌이었다. 생애 처음 겪는 경험이었다. 이런 기도를 받지 않으면 마치 제가 지옥 불에 떨어질 것 같은 느낌이었다. 하나님은 무서운 분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만만하게 생각할 상대가 아니구나. 이렇게 (동성애자로서) 살면 지옥에 가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면서 말씀에 순종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늘과 땅이 모든 것을 안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겉으로 의로운 척을 하면서, 몰래 숨어 동물적인 행동을 해도 하나님은 그 모든 것을 다 아신다. 그렇기에 겉과 속이 같은 주의 제자로서 말과 행동, 생각, 감정을 갖추면서 살아야겠다고 깨닫게 됐다.”
- 현재 신앙생활은 어디에서 하고 있는가?
“경북 문경시 소재 ‘점촌 시민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목사님 설교를 듣고 청년부 활동을 하고 있다. 청년부 예배 중 드리는 찬양이 도움이 된다. 특히 ‘모든 것을 다 주님께 바치고 욕심과 세속적인 것을 내려놓기’를 결단하는 힘이 생긴다. ‘내가 주인 삼은’이라는 제목의 찬양을 제일 좋아한다.”
-탈동성애를 결심했을 때 주변인들의 반응은 어땠는가?
“특히 가족들의 응원이 컸다. 또 같은 교회 성도들, 선생님들, 선배, 후배, 아는 지인들이 응원해줬다.”
-신앙이 권도운(개명 전 이름) 씨의 탈동성애에 어떻게 도움을 줬는지?
“하나님께서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시고 남자와 여자를 만드셨으며, 서로 사랑해서 자녀를 낳고 대를 이으라는 가르침을 받았다. 그러한 기초적이고 근원적인 뿌리가 저의 신앙에 영향을 주고 감명을 줬다. 동성애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영향을 줬다.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교회를 다녔다. 하지만 성경 말씀을 잘 몰랐다. 이제 주의 제자로 살고, 주의 말씀대로 살고 싶다는 의미에서 ‘권준이’라는 이름으로 개명했다. 예수님을 닮고 그런 삶을 사는 것이 목표다.”
-좋아하는 말씀?
“데살로니가전서 5장 18절의 ‘범사에 감사하라’이다.”
-탈동성애자 ‘권준이’에게 예수님이란?
“회개의 눈물을 흘리게 하는 존재다.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말이나 행동이 죄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시는 존재다.”
-동성애에 빠진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과연 평생 동성을 사랑하면서 살지에 대한 고찰을 했으면 좋겠다. 비록 그분들께서 하나님을 믿든 믿지 않든, 그것이 올바른 행위이고 자연의 섭리에 부합하는 행위인지를 생각하는 계기를 가져봤으면 좋겠다.”
-트롯 가수로서 향후 꿈과 계획이 있다면?
“얼마 전에 ‘도화’라는 예명으로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오는 7월 새 앨범이 나온다. 앞으로 소소하게 음악 활동을 할 계획이다. 작사·작곡을 병행하고 다른 가수들의 음반 발매와 프로듀싱을 돕는 뮤지션이 될 계획이다.”
-트롯 가수 ‘도화’의 대표곡은?
“‘들러리’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
“앞으로 새롭게 거듭나겠다는 의미에서 예명 ‘도화’로 활동하기로 했다. 많이 사랑해주시고 기존에 실망을 드린 적도 있었으나 이제 주님 말씀대로 살기로 했다. 그렇게 살도록 중보기도를 부탁드린다. 저도 독자 여러분의 건강을 위해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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