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리디머 장로교회(Redeemer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City) 캠퍼스는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별세한 교회 네트워크의 창립자인 고(故) 팀 켈러(Tim Keller) 목사를 추모하는 예배를 드렸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1989년 켈러 목사가 설립한 이 교회는 뉴욕 지역 리디머 다운타운, 리디머 이스트 사이드, 리디머 웨스트 사이드, 리디머 링컨 스퀘어, 리디머 이스트 할렘 등 5개 캠퍼스로 성장했다.
리디머 이스트 사이드의 예배인도자인 리치 맥카스킬 목사는 주일인 지난 21일 맨해튼 캠퍼스에 추모예배를 위해 모인 신자들에게 켈러 목사의 죽음은 우리에게 깊은 손실이라고 말했다.
맥카스킬 목사는 “그의 사역은 이 곳에 있는 우리 모두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다”라며 “켈러 목사는 뉴요커들에게 예수가 가져다주는 희망과 자유를 가리키며 충실한 봉사에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는 슬퍼하고 있다. 아시다시피 슬픔에는 여러 가지 측면이 있다. 평탄치 않은 여정이며 종종 회전목마보다 롤러코스터에 가깝다. 그러나 오늘 아침 그 과정에서 어디에 있든 성경은 우리에게 혼자가 아니라고 말씀한다”라고 했다.
리디머 다운타운의 주일예배에는 켈러 목사와 수십 년 동안 목회를 함께한 제프 화이트 목사와 피트 니콜라스 담임 목사 간의 대화가 포함되었다.
화이트 목사는 켈러 목사가 34세 때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을 당시 처음 만났다고 한다. 그는 “이 사람은 복음을 표현하고 예수님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방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켈러 목사가 유명해지기 전 그에 대해 아는 것 중 좋은 점 중 하나는 그것이 나와 팀 사이에 어떤 친숙함을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화이트 목사는 “그가 명성을 얻기 시작하자 다른 사람들은 그를 경외했지만 나는 여전히 그의 뒤로 가서 그의 머리를 문지르거나 그의 가슴에 박치기를 했다”라며 “그는 부드러운 미소, 온화한 웃음, 그리고 큰 웃음을 지닌 사랑스러운 사람이었다”라고 했다.
니콜라스 목사는 화이트 목사에게 사람들이 그를 애도할 때 켈러 목사가 기억하기를 바라는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질문했다. 화이트 목사는 “슬픔은 괜찮다”고 대답했다.
화이트 목사는 “성경은 우리가 슬퍼하도록 격려하지만 희망이 없이 슬퍼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팀은 실제로 우리가 - 그리고 누구든지 - 죽음을 정면으로 응시하기를 원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숨기는 경향이 있다. 그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팀은 죽음이 무엇인지에 따라 삶이 완전히 의미 있거나 완전히 무의미하다는 것을 우리가 이해하기를 원한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화이트 목사는 “죽음은 단순히 ‘하나님은 존재하는가?’가 아닌 ‘내가 하나님을 언젠가 만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라고 했다.
같은 날, 리디머 웨스트 사이드 캠퍼스에서 데이빗 비스그로브 담임 목사는 예배를 시작하며 팀 켈러 목사의 죽음에 대해 논의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켈러 목사와 사모가 맨해튼에 교회를 개척하는 데 성공할지 의심했다고 말했다.
비스그로브 목사는 “다들 ‘미쳤어?’라고 말했지만 팀과 케이시는 서로를 바라보며 ‘우린 미쳤어. 가서 (개척) 해보자.’ 그래서 그들은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이 아는 바와 같이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우리 지혜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하심이 우리 강함보다 강하다.’ 하나님은 우리 중 많은 사람들에게 놀라운 힘이 되셨다”라고 했다.
리디머 캠퍼스는 또한 켈러 목사가 목회 리더십 팀을 위해 몇 주 전 만든 영상을 재생했다. 이 영상에서 그는 리디머가 미래에 어떻게 운영되어야 하는지 조언했다.
켈러 목사는 지난 2020년 시작된 4기 췌장암과의 기나긴 투병 끝에 사망했다. 그는 최근 자택에서 호스피스 치료를 받았다. 그는 지난 3월 새로운 종양이 생겨 지난해 받았던 면역 요법 치료를 반복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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