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하나님과의 만남으로 시작하면 우리 일상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다. 말씀은 하나님이시며 하나님과 함께한다는 것은 우리의 삶을 말씀으로 지배받는 것을 의미한다(요 1:1). 말씀은 예배의 4중 구조 중 두 번째 순서로 예배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라면 말씀은 중요한 ‘선포’의 의미를 담는다. 선포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은혜를 경험하면서 하나님께 예배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려서부터 부모로부터 말씀으로 사는 법을 배웠다. 함께 모여 말씀을 읽고 토론했으며, 예수님도 어렸을 때 회당에서 말씀을 낭독하며 토론에 참여했다. “사흘 후에 성전에서 만난즉 그가 선생들 중에 앉으사 그들에게 듣기도 하시며 묻기도 하시니 듣는 자가 다 그 지혜와 대답을 놀랍게 여기더라”(눅 2:46-47) 다음 세대 자녀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배받기를 원했으며. 언제 어디서든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기 원하는 유대인들의 믿음을 읽을 수 있다.
일상에서의 말씀은 광야의 만나와 같으며 매일 주시는 음식이자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의 의미가 담겨있다. 이 만나는 하루가 지나면 썩고 벌레가 들어 먹지 못한다. 그만큼 매일 새롭다는 뜻이며, 하나님의 무한한 관심과 보호하심을 의미한다.
직장인은 회사나 사무실에서의 삶이며, 가정주부에게는 자녀들을 양육하거나 살림을 하는 것이 일상의 삶이다. 학생들에게는 공부하는 과정이 일상의 삶이며, 혹 직업을 갖지 않고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사람도 그것 또한 일상의 삶이다. 일상의 삶은 어떤 면에서 우리의 중요한 반복적 일상으로 매우 규칙적이며 평범한 것이 특징이다.
일상에서의 말씀은 두 가지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는 나에게 주어진 일이나 과업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오늘 나에게 주신 일에 대해 감사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시간에 내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께서 오늘 나에게 주신 이 평범한 하루의 과업은 나를 사랑하는 하나님의 시간을 인정하는 것이다.
두 번째 고려해야 할 점은 나에게 주어진 일상의 하루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경은 우리에게 맡겨진 일이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예배의 삶이라고 말한다. 마태복음 25장 예수님의 달란트 비유의 핵심은 최선이며 주인이 맡긴 달란트를 최선을 다해 충성했는가다.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마 25:21)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달란트의 분량은 우리 일상의 업무와 같으며, 서로 다른 달란트는 우리가 가진 환경과 각기 다른 직무를 말한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예배의 측면에서 보면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는 것과 같다. 우리의 삶을 운행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내게 주신 일들을 잘 감당하는 것은 곧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살기 위한 시작이다. 일상에서 예배의 삶은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 말씀대로 살려는 데 있다. 그것은 우리 일상의 삶이 단조롭고 어렵고 힘든 것들을 초월하는 것이다. 내가 일하는 이 일상의 순간을 하나님과 동행한다는 것은 우리의 영적 안테나를 하나님께 세우고,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한다는 것과 같다.
또 다른 중요한 일상의 예배는 성령님을 통해 우리를 도와주신다는 것이다. 하나님께 맡긴 나의 일상의 시간들은 성령님을 통해 모든 것이 합력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 그러므로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사는 일상의 삶은 말씀 가운데 사는 삶이 된다.
다윗은 그의 일상 언제나 하나님 말씀에 귀를 기울였다. 그가 사울에게 쫓겨 숨어있을 때조차 하나님의 음성이 그에게 들렸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블레셋을 치라고 하셨으나 다윗은 지금의 쫓기는 상황에서 어떻게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이해가 되지 않아 다시 묻는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다시 명확하게 말씀하신다. “다윗이 여호와께 다시 묻자온대 여호와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일어나 그일라로 내려가라 내가 블레셋 사람들을 네 손에 넘기리라 하신지라”(삼상 23:4) 우리 일상의 삶이 하나님과 함께하게 되면 성령님을 통해 형통한 삶으로 인도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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