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대 회장인 이경신 목사는 지구촌사랑의교회 담임이기도 하다. 이선자 목사가 여목회를 창립했을 당시 서기로 섬긴 창립 멤버로 이후에도 부회장, 수석부회장 등 다양한 자리에서 섬겨온 그녀는 올해 회장직을 맡으면서 ‘친목’과 ‘연합’을 키워드로 꼽았다.
여목회의 창립 목적 자체가 오렌지 카운티 내 여성 목회자들이 한달에 한번씩 모여 예배 드리고 교제하는 친목 모임이다. 꾸준히 나오는 회원도 있고 그렇지 못한 회원도 있지만, 모일 때는 서로 은혜도 나누고 못다한 수다의 꽃도 피우며 눈물 날 정도로 웃다가 헤어진다. 그러면 자기도 모르게 쌓인 스트레스가 자연스럽게 해소 된다고.
나아가 여목회는 오렌지카운티 한인교회협의회 산하 6개 기관 가운데 하나로 행사 때마다 발벗고 나서 보이지 않는 곳곳,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서 성실히 제 몫을 해 나가고 있다. 섬세하고 묵묵하게 딱히 드러나진 않지만 없으면 뭔가 마음 한 켠이 허전한 어머니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 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뒤에서만 섬기지는 않는다. 미자립교회 여성목회자를 돕기도 하고, 부흥회와 건강 세미나도 하고, 선교헌금도 틈틈이 보내고 양로병원도 방문해 위로하고, 매주 금요일마다 홈리스들을 찾아 커피와 도넛을 나누며 예배도 드린다.
활발해지던 모임이 팬데믹을 지나며 여느 다른 모임처럼 규모가 축소되고 활력이 떨어진 면이 없진 않지만 이제 8년차가 되가니 좀 더 자리잡고 여성 목회자들이 힘을 내서 하나님 열어 놓으신 길을 열심히 또 신나게 달려나가고 싶다고 이경신 회장은 밝혔다.
“여성들은 하나님께서 돕는 배필로 지으셨어요. 항상 낮은 자리 어딘가, 우리가 죽어야 남을 살리고, 희생해야 누군가 변화된다면 여목회는 충성스럽게 그 일을 감당할 것입니다. 미국에 특별히 외롭고 어려운 분들이 많은데, 우리 여성 목회자 협의회 회원들이 더욱 긍정적인 마인드를 심어주고, 사랑을 듬뿍 담은 말 한마디라도 건네고, 웃어주고, 힘을 주면서 다른 협회나 기관들과 합력한다면 선을 이루어 가실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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