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 통합)·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교단 소속 목회자들이 ‘차별금지법 반대 연대’(가칭, 이하 연대)를 창립하기로 했다. 연대 측은 지난 7일 오전 서울 지하철 회현역 부근 한 식당에서 연석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기감 측 감리교거룩성회복협의회(사무총장 민돈원 목사, 실행위원 최상윤 목사), 기장 측 동성애·동성혼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김창환 목사, 서기 신현천 목사), 예장 통합 측 충북노회 동성애 및 젠더대책위원회(위원장 소기천 교수, 서기 박봉환 목사) 관계자 6인이 참여했다.
연대는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거역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 분명하게 반대해야 한다”며 “차별을 누구보다 반대하지만 동성애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또 연대는 예장 통합·기감·기장 측 소속 각 단체들은 연대를 위한 모임을 정기적으로 갖고, 순차적으로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세미나 및 기도회와 반성경적 신학 대처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기로 결의했다. 이 세미나엔 세 교단 관계자들이 공동으로 참석한다.
연대 측 대표는 장로회신학대학교 소기천 교수(예장 통합), 서기는 민돈원 목사(기감), 회계는 김창환 목사(기장)가 맡기로 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기감 제35회 행정총회에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차별금지법 제정 및 동성애, 종교다원주의 등을 옹호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NCCK 탈퇴를 두고 격론이 일기도 했다. 이후 기감은 다음 입법회의 때까지 결정을 보류하고, 그 사이 연구위원회를 조직해 사실관계를 조사하기로 했다.
기감과 예장 통합 측은 최근 동성애 옹호 여부를 묻는 질의서를 NCCK에 보낸 바 있다. 기감은 위 질의 공문에서 “귀 기관(NCCK)이나 예하 기관들에서 동성애를 찬성하는 듯한 입장을 견지한 적이 있어 동성애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혀주시기 바란다” 등을, 통합 측도 “차별금지법 제정 및 동성애 문제에 대한 NCCK의 입장이 무엇인지 밝혀줄 것” 등을 질의했다고 한다.
또 지난해 제107회 기장 총회에서도 총대들은 ‘동성애와 동성혼에 대한 문제’를 놓고 ‘기장 헌법 신앙고백서’에서 나온 ‘사람은 구체적으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였다... 그러므로 성을 오용하거나 남용하여 불행을 초래하지 말고 그리스도 신앙으로 그 질서를 지켜야 한다’를 재차 천명했다고 한다.
연대 측은 이에 대해 “동성애 문제가 한국교회에 미치는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하는 반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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