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달라스에 있는 생명샘교회는 안광문 담임목사와 성도가 가족 공동체의 성경적 가치를 구현하고 성경적 원리를 적용하고 있는 복음 공동체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안목사가 부임했을 때 교회는 심한 상처와 혼란을 겪고 있었던 터라 부임 초반의 수습 과정부터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께 항상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담임목사와 사역자들이 추구하고 있는 (다른 교회와 차별되는) 목회의 비전과 철학은 무엇인가요?
“교회 비전은 ‘교회, 하나님의 가족’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사역이나 일이 중심이 되어서는 안 되고 관계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가족 관계를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생명샘교회는 누구든지 가족 공동체의 포근함과 따듯함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올 인(all in) 하고 있습니다.
올 초에 부임한 양하늘 전도사님이 찬양을 담당하면서 교회의 예배는 더욱 풍성해졌으며, 교육 전도사로서 청년 유스를 잘 지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임승환 목사님은 어려웠을 때부터 지금까지 교회를 위해서 기도하고 찬양팀에서 수준급 피아노 실력으로 하나님께 영광 드리고 있음을 은혜롭게 생각합니다.
양 전도사님과 함께 사랑하는 두 딸, 슬기와 시온이 청년들의 교사가 되어 성실히 섬기고 있습니다. 이민 사회의 2세대 심정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교회에 방문하는 유스와 청년들의 고민과 상담을 자처하고 있어서 흐뭇해하고 있습니다.”
-현재 안 목사님은 신약학 박사 논문을 연구 중인데 현재 담임하고 있는 교회의 목회 철학과 관련이 있는지요?
“네, 에베소서를 중심으로 과연 교회 공동체가 지향해야 할 방향과 본질적인 정체성을 파헤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목회 현장에서의 경험과 신학을 균형감 있게 사역 현장에 전개하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인정하고 있는 성도와 동시 개념을 포함하는 교회는 하나님의 권속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엡2:19), 즉 성도 간의 교제는 하나님의 가족이라는 기본 개념이 설정된 공동체임을 명시하는 대목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가족입니다. '하나님의 권속; you are fellow citizens with the saints, and are of God's household,'은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 관계 이상의 의미를 포함합니다. 그래서 교회가 세상의 유일한 희망이고 소망임을 알게 하시는 이유입니다. '고독한 군중(The Lonely Crowd)'는 미국의 사회학자 리스먼(Riesman, D., 1909-2002)이 1950년대 사용했던 용어입니다. 이미 성경은 수천 년 전부터 이 문제의 해답을 오직 교회 공동체의 가치관을 통해서만 끊임없이 계시하고 있습니다.”
-예배 중 인도자와 함께 말씀을 암송하는 순서가 있던데 어떤 의미입니까?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삶의 현장에서 삶으로 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주일 동안 삶의 현장에서 삶의 현장에서 예배적 삶을 산 성도들이 함께 모여 드리는 모임을 주일예배라고 한다면, 주일 예배의 현장은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성도들의 삶의 클라이막스 (climax)입니다. 그 능력으로 또다시 삶의 현장에서 삶으로 예배 드릴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 교회는 나가도 말씀을 듣고 나가도 말씀을 증거하는 심정으로 모든 예배를 모이게 됩니다.
예배 순서 중에 (물론 설교 말씀도 있지만) 교회가 매주 순서를 정하고 공동체가 읽고 암송하는 일은 공동체가 마땅히 해야 할 묵직한 사역 중의 하나라고 믿고 있습니다. 예배 순서 중에 있기 때문에 모든 공동체가 큰 목소리로 말씀을 읽는 것이 주님 앞에 큰 기쁨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목장과 교회와의 연결 사역에서 부각되는 장점 또는 사역의 열매가 있을까요?
“코로나 이후 소그룹, 목장 모임이 주춤하고 있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어 주일 '성경 세미나'뿐만 아니라 그룹별로 말씀 중심의 친교와 교제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성도님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이론적으로만 알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힘들지만, 삶으로 감당하려는 몸부림이야말로 가시적 열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전에는 (일반적으로) 예배와 친교를 마치면 귀가하기 마련이었으나 지금은 어느 정도 정착이 되어 매 주일 예배 후에는 간식을 나누며 기쁨으로 교제의 시간을 보냅니다.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는 정혜정 사모가 바쁜 일정에도 언제나 교회 우선으로 섬기는 모습은 제가 오히려 도전받고 있는 열정이 있습니다. 교회의 친교 준비나 부족한 나에게 언제나 충실한 조언자로서 많은 일들을 감당하고 있는 것에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생명샘교회가 성경적이고 은혜로운 모습으로 회복하고 성장하고 있는 현장임을 하나님께 매일 감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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