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십자가의 죽음으로 자신을 소멸하셨지만, 예수님은 그것을 넘어 부활하셨습니다. 십자가의 죽음으로 많은 사람을 살리셨습니다. 십자가의 죽음을 억울하게 여기지 않으셨습니다. 십자가로 인간을 구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는 위대한 사랑입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일이 슬프고 속상하다면 자기를 십자가에 못 박은 사람들을 저주하는 기도를 드려야 하겠지만, 예수님은 저주의 기도를 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자기를 매단 사람들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그들까지 구원을 받기 원하셨습니다. 십자가는 정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고 영광스럽고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십자가로 불러 주시니 정말 행복합니다.

오직 세상을 살리고 구원하시기 위한 목적입니다. 인간을 구원하시는 일은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서 완성되었습니다. 다 이루었다! 예수님이 구원의 완성을 힘 있게 선언하셨습니다. 십자가 위, 돌아가시는 순간입니다. 그때 그 자리, 누가 십자가 예수님께 감사했습니까? 군병들은 자기도 구원하지 못하면서 남을 구원하느냐고 비웃었습니다. 제자들은 이미 멀리 도망쳤습니다. 십자가에 달린 죄수 하나도 예수님을 모독하였습니다. 바로 이것이 참 메시아, 참 왕으로 오신 예수님에 대한 저의 태도였습니다. 예수님 머리 위에 적힌 ‘이는 유대인의 왕이다’ 명패는 조롱거리일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상식을 깨뜨리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달린 또 다른 죄수입니다. 그는 예수님을 멸시하는 동료를 꾸짖습니다. 자기들이야 벌을 받아 마땅하지만, 예수님은 아무런 잘못 없다 외쳤습니다. 예수님이 아무런 잘못이 없이 십자가에 달리셨다는 사실! 나아가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이 참 메시아라는 사실! “예수님, 주님이 주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에, 나를 기억해 주십시오.”(눅23:42) 그는 이 사실을 분명히 알았습니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이 은총의 말씀을 듣기 원합니다. 예수님을 참 메시아로, 만왕의 왕으로 믿고 고백합니다. “머리에 가시관 붉은 피 흐르는 주님의 얼굴을 우러러보라.” 저 대신 당하신 상처를 보고 참사랑을 알겠습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56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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