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이야기
도서 「독일 이야기」

독일인들이 즐겨하는 격언 중에 이런 것이 있다. “정리는 삶의 반이다.” (Ordnung ist das halbe Leben) 여기 오르드눙(Ordnung)이라는 말은 규칙, 질서, 정리정돈 등을 뜻하는 말이다. 독일에 살다보면 왜 이들이 이 말을 자주하는가를 이해하게 된다. 이 단어에서 나온 ‘오르드너’라는 것이 우리가 사용하는 바인더인데, 대부분의 가정이 이것을 서너 개 갖고 여기에 영수증을 비롯해서 온갖 서류들을 차곡차곡 정돈해놓는다. 보통은 3공 링 바인더인데 그 구멍 간격이 전국적으로 꼭 같다. 애들용이나 어른용이나 모든 문구류의 규격이 꼭 같고, 초등학생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정리하는 방식이 꼭 같아, 어려서부터 배운 정리하는 법을 평생 사용하게 된다. 사회의 모든 것이 규격화되어 있고 반듯하고 이것이 그들에게는 편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최현범 – 독일 이야기

신국 회복
도서 「신국 회복」

시편 137편은 바벨론 포로생활 초기에 원한에 사무친 유대인들 사이에 널리 불린 통속 민요인 듯하다. 유대 민족이 바벨론 포로생활을 하게 된 원인이 악한 바벨론 때문만이 아니라 유대인 자신들이 하나님과 이웃을 배신함으로써 하나님의 징계를 받았다는 진리를 깨닫는 데는 수십 년이 걸렸다. 예레미야서와 다니엘서(9장), 레위기(26:41-43) 그리고 신명기(28:14-68)를 읽고 깨닫고서야 알게 되었을 것이다. 포로생활 70년의 후반기에 이르러서야 유대인들은 참회했고, 예루살렘 귀환이 자신들의 땅이 아닌 곳에서 열방을 섬기는 자들에게 달려 있음을 알게 되었으리라. 그들은 자신들의 죄를 깨닫고 회개했을 때(BC 537) 비로소 예루살렘으로 귀환할 수 있었다. 말라기 시대 이후에 유대인들이 하나님과 이웃 사랑을 회복하지 못해서 하나님은 그들에게 침묵하시며 400년 동안 예언자를 보내지 않고 저주를 내리셨다. 그런데도 유대인들은 “여호와여 내가 주께 부르짖으오니 나의 반석이여 내게 귀를 막지 마소서. 주께서 내게 잠잠[침묵]하시면 내가 무덤에 내려가는 자와 같을까 하나이다”(시 28:1)라고 다윗처럼 간절하게 부르짖지도 않았다.

고영길 – 신국 회복

마음에 길을 내는 하루
도서 「마음에 길을 내는 하루」

기도는 겉모습이 아닌 속사람을 알게 했고, 믿고 기다려야 하는 날들을 기꺼이 받아들이게 해 주었다. 그 세월을 무작정 견디려고 하지는 않았다. 한 사람의 삶이 사라지는 죽음이었다. 아주 쉽게 그녀 곁을 떠났고, 삶과 죽음이 어제와 오늘처럼 그렇게 가벼운 줄 몰랐다. 그는 마지막 한마디도 남기지도 못했다. 첫 성도와의 만남은 목회의 길에 큰 소망이 되었다. 빈자리에 대한 그리움이 한 사람의 성도로 채워지면서 사역의 기쁨을 맛본 순간이었다. 튀코 브라헤의 세밀하고 성실한 눈이 필요할 때가 온 것이다. 마음을 다해 들어주는 귀는 사람을 살리는 힘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날마다 기도를 들으시나 보다.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이유일 것이다. 양구의 초등학교 교실이 경기장이 되는 순간이었다. 목사님과 전도사님이 씨름을 한다는 소리에 전 교인이 빙 둘러앉았다. 체구 차이가 커서 누가 봐도 남편이 불리했다.

장진희 – 마음에 길을 내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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