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침례회(SBC)의 대표적인 대형교회인 새들백교회의 앤디 우드(Andy Wood) 담임목사가 여성 목회자에 대한 지지 입장은 유지하되, 교단과의 불화는 원치 않는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앤디 우드 목사는 뱁티스트프레스(BP)에 보낸 논평에서 최근 새들백 웹사이트에 아내인 스테이시(Stacie) 사모를 ‘교육목사(teaching pastor)’로 기재한 데 대해 입을 열었다.
우드 목사는 논평에서 새들백이 “우리가 동의하지 않을 때라도 다른 SBC 교회들과 교제를 유지하고 연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새들백교회는 성경의 권위와 무오성에 대해 강하게 연대하고 있다. 우리는 이 접근법이 성경적이며 신약의 가르침과도 일치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새들백이 “목회와 가르치는 사역은 남성과 여성 모두가 교회에서 수행해야 할 기능이자 영적 은사임을 믿는다”며 “교육(teaching) 과 목회(pastoring) 기능이 감독자(overseer)의 직분과 반드시 일치하거나 배타적인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또 우드 목사는 사모를 “공동 목회자는 아니지만, 새들백의 교육목사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달 초 스테이시 우드 사모는 교육목사의 신분으로 느림을 위한 용기(Courage to Slow Down)라는 제목으로 처음 설교했다.
남침례회의 공식 신앙 선언문인 ‘침례교 신앙과 메시지 2000(Baptist Faith & Message 2000)’는 “목사직은 성경에 의해 자격을 갖춘 남성으로 제한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새들백교회는 2021년 5월 여성 사역자 3명(리즈 퍼퍼, 신시아 페티, 케이티 에드워즈)을 목사로 안수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그해 6월 열린 SBC 연차총회에서 일부는 새들백을 제명할 것을 청원했지만, 자격심사위원회는 회부된 안건에 대한 결정을 연기했다.
린다 쿠퍼 SBC 자격심사위원장은 연차총회에서 “새들백을 권고할 준비가 아직 되지 않았다”면서 교단 내부적으로 “침례교 신앙과 메시지 2000에 명시된 목사직의 취지에 대한 다른 의견도 존재한다”며 제명을 유보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