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희 목사
이태희 목사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서는

1. 마음을 비워라

하나님의 생각은 나의 생각과 다르고, 하나님의 길은 나의 길이 다르다. 어떻게 다르냐면 더 높고 더 좋게 다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창조주요, 나는 피조물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은 반드시 이 사실을 전제로 하고 나아가야 한다. 이미 자기가 원하는게 있고, 그것을 이미 다 결정해 놓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나가봐야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없는 것이다.

마음을 비우는 법을 알려 주겠다. 먼저 내 마음의 소원을 아주 솔직하게 하나님께 고백하라. 내가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표현하라. 어쩔 때는 뭘 원하는지 모르는 경우도 있다. 그것을 표현하려고 하는 순간 그것이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예: 변호사 시절 내 마음의 소원 – 영향력) 내 마음에 정말로 바라고 원하는 소원이 분명하게 표현되어질 수 있다면, 내가 그것을 왜 그토록 원하는지 다양한 이유와 근거를 하나님 앞에 변론하라. 그 때 특별히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해서 변론하도록 하라. 그렇게 함으로서 내가 원하고 바라는 소원이 하나님의 말씀과 약속에 근거한 소원임을 변론하라. 그리고 마지막 단계가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뜻과 하나님의 뜻이 다르다면, 나는 나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기를 진심으로 원하고 바란다고 정확하게 하나님 앞에 고백하고 표현하라.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급하게 결정을 내리지 말고 충분한 시간을 통하여 나의 마음의 중심과 하나님의 마음의 중심이 일치해 가도록 확인하고 조율해 나가야 한다. (예: 배우자 기도제목)

예수님의 겟세마네 기도가 바로 그와 같은 모범을 보여 준다. (마26장: 3번 반복적인 기도)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마26:39)

우리는 언제나 나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기를 기도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소원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길과 뜻은 나의 길과 뜻과 다르고 언제나 높고 좋게 다르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나의 마음을 비우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비결이다.

2. 말씀과 일치

민수기 22장에 보면 모압 왕 발락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른 민족에게 행한 일을 보고는 두려워서 엄청난 번민에 빠지게 되었다. 그리고는 생각해 낸 것이 당시 유명한 복술가였던 발람이라고 하는 사람을 불러내어 자신을 위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저주해 줄 것을 요청한다. 그러나 발람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저주할 수가 없었다. 이유는 단순하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백성들이기 때문이다. 발람은 발락의 요청대로 3번씩이나 이스라엘 백성을 저주하려고 했지만, 결국 3번 다 저주 대신 축복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하나님의 약속, 하나님의 말씀을 거스르는 기도는 절대로 하나님의 역사를 일으키는 기도가 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바라고 원하는 마음의 소원이, 내 마음의 음성이 하나님의 말씀과 일치하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이스라엘의 12명의 가나안 정탐꾼들은 가나안 정탐을 하고 돌아와서는 그 땅에는 네피림과 같은 거인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들의 눈에 보기에 메뚜기 같은 존재라고 하며 그 땅에 대해 악평을 쏟아 내며 정복 전쟁에 나갈 것을 거부했다. 그리고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자며 오히려 백성들을 선동하기 시작했다. 그 때 여호수아와 갈렙이 자신의 옷을 찢으며 “그 땅은 여호와께서 우리들에게 약속하신 땅이며, 제발 여호와를 거역하지 말 것을 눈물로 호소한다.” -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 언약을 기억하라. 언약으로 현실을 바라보라.”

3. 환경의 증거

이스라엘의 사사 기드온은 하나님의 레에마의 음성을 들었다. 미디안을 쳐서 멸하라는 것이었다. 기드온은 이 말씀이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았지만 환경의 증거를 요구했다.

“기드온이 하나님께 여짜오되 주께서 이미 말씀하심같이 내 손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려 하시거든 보소서 내가 양털 한 뭉치를 타작마당에 두리니 이슬이 양털에만 있고 사면 땅은 마르면 주께서 이미 말씀하심같이 내 손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줄 내가 알겠나이다 하였더니” (사6:36-37)

이렇게 하여 기드온이 요구한 환경의 증거가 이뤄졌다. 기드온의 양털에만 이슬이 있었고 사면 땅은 마른 채로 있었다. 그러나 이튿날 기드온은 일찍 일어나서 다시 하나님께 환경의 증거를 구했다

“기드온이 또 하나님께 여짜오되 주여 내게 진노하지 마옵소서. 내가 이번만 말하리이다. 구하옵나니 나로 다시 한번 양털로 시험하게 하소서. 양털만 마르고 사면 땅에는 다 이슬이 있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삿6:39)

편견되지 않는 마음과 중심에 불타는 소원이 일어나고 그 소원이 하나님의 말씀과 일치하면 그 다음에는 환경의 증거를 구하십시오. 하나님의 뜻이라면 분명히 보여 주신다.

엘리야.. 3년6개월 간 비가 안오는 이스라엘 땅에 다시 비를 내리게 하기 위해 갈멜산 위에서 기도할 때 증거를 구하면서 기도했다. 손바닥만한 구름이 뜰 때까지..

그러나 환경의 증거를 구할때 경건치 못하고 거룩하지 못하게 장난삼아서 구하면 안된다. 그것은 하나님을 시험하는 일이다. 환경을 잘 살펴라. 어떤 영적 파동이 일어나는지.. 사람을 통하여.. 어떤 사건을 통하여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과 영혼에 성령의 파동을 전달해 주신다.

4. 마음의 평안

마음의 평안함이 최종적인 하나님의 표지다. 하나님의 뜻만 중요한게 아니다. 하나님의 때가 중요하다.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의 때에 실행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을 확인했어도.. 그것을 실행하는 것이 하나님의 때인지 아닌지를 분별해야 한다.
전도서의 저자 솔로몬은 “하나님은 모든 것을 그분의 때에 아름답게 만드신다”고 말씀하셨다. 모든 면에서 분명한 하나님의 뜻임을 확인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기도 할 때 마음의 평안이 오지 않는다면 기다리라는 뜻이다.

겟세마네 기도 “이제는 가고 쉬라. 보라 때가 가까이 왔으니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
리느니라. 일어나라. 함께 가자. 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느니라.” (마26:45-46) (계속)

이태희 목사(그안에진리교회 담임, 윌버포스 크리스천 스쿨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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