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족보건협회(한가협) 대표 김지연 약사가 최근 공황장애 증세로 입원해 치료 중이라고 한가협이 15일 밝혔다. 향후 김 대표의 강연 일정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한다.
한가협 측에 따르면 지난달 9월 27일 총신대학교에서 총학생회 주관으로 김지연 약사의 세미나가 예정돼 있었으나 갑작스레 취소됐다.
한가협 관계자는 “총신대 총학생회 측이 대자보·포스터 등을 통해 김지연 대표의 세미나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이 소식을 알아챈 외부 친동성애 단체 측이 학생회에 협박성 민원을 수없이 제기했다”고 했다.
이어 “학생회 측에서 경호원 3명을 배치해주겠다고 한가협 측에 말할 정도로 매우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했다.
한가협 측에 따르면, 총신대 측에 협박성 민원을 제기한 친동성애 단체 중 일부의 반동성애 운동가들에 대한 협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한다.
지난 2019년 이들 단체는 김지연 대표와 함께 염안섭 수동연세요양병원 원장 등 차별금지법 반대 운동가들의 사진을 벽에 붙여 놓고 망치로 내려찍는 행위를 했다고. 그리고 이를 사진으로 찍어 SNS 등에 유포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 밖에 다른 친동성애 단체 소속 한 회원은 몇 년 전부터 자신의 SNS 계정에 김지연 대표를 지목하면서 같은 동성애 단체 회원들에게 김 대표에 대한 소위 ‘좌표 찍기’ 공격을 통해 댓글 테러 등을 할 것도 종용한 정황이 보인다.
한가협 관계자는 “김 대표님께서 위와 같은 친 동성애 단체의 협박을 받아온 결과 스트레스가 누적되셨다”며 “그러다 지난달 27일 총신대에서의 세미나를 앞두고 친동성애 단체의 협박성 민원 제기 소식을 들으신 뒤 결국 정신과 의사로부터 공황장애를 판정받아 강의를 취소하고 입원하게 됐다”고 했다.
한가협에 따르면, 김지연 대표는 공황장애와 불안장애 등을 판명받고 절대 안정과 입원치료를 요한다는 의사 소견을 듣고 현재 정신과적 약물치료(외래)와 기타 치료(입원)을 동시에 받고 있는 중이다.
한가협 관계자는 “김 대표는 강의, 집회, 인터뷰 등의 사역을 전면 중지해 이후 예정된 세미나 강의를 모두 취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 10년 사역 가운데 이번과 같은 일은 처음이며 더 이상의 악성 항의, 협박이 이 땅에서 없어지도록 함께 기도해 달라”고 했다.
이번 김 대표의 일에 대해 반동성애 단체 관계자 A씨는 “‘우리에게 혐오와 차별을 하지 말라’고 주장하는 동성애 인권운동 단체들이 의학적 사실에 기초해 동성애 폐해 등을 알려온 김지연 대표 등 반동성애 운동가들에게 오히려 혐오와 차별의 언사로 협박성 공격을 가해온 것은 매우 모순적이고 이중적 행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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