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진 이정표
도서 「망가진 이정표」

요한복음의 예수님은 궁극적인 불의를 온몸으로 겪으시면서, 모든 인간이 느끼는 정의를 향한 열정이 비록 낡고 망가졌다 하더라도 늘 하나님의 본성을 가리키는 진정한 이정표였다고 선언하신다. 부활과 함께 그 이정표는 마침내 바로잡혔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불의를 이기고 승리하셔서, 이제 그 제자들을 보내사 새 창조의 다양한 작업을 실행하게 하신다. 회복하고 치유하며 생명을 주는 정의야말로 그 과제의 핵심이다. 사랑은 최상의 모습일 때 늘 활동적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환영을, 어떤 사람에게는 위로를, 어떤 사람에게는 격려를, 어떤 사람에게는 마음을 사로잡는 질문을 던져 주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를 오간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때 있는 그대로의 모습, 우리가 되어야 할 가장 본연의 모습이 된다. 이 사랑은 정의상 절대 거래가 아니다. 이미 베풀었거나 약속된 봉사에 값을 치르는 것이 아니다. 이 사랑은 항상 선물이다.

톰 라이트(저자), 이지혜(옮긴이) - 망가진 이정표

십자가
도서 「십자가」

‘영성’이란 그저 하나님에 관한 지식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체험하는 것, 곧 신자가 하나님과 관계 맺는 내적인 삶, 변해서 행동을 취하게 하는 원동력을 제공하는 경건 생활과 훈련, 그러므로 다른 모든 것의 중심이 되는 축을 말한다. 복음주의 영성의 핵심은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이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무엇보다 십자가로부터 비롯되고, 감사함으로 십자가에 반응하며 겸손하게 십자가를 본받는 가운데 살아가는 삶이라고 볼 수 있다. ‘공급하다’에 해당하는 라틴어는 ‘프로비데오’(provideo), 즉 ‘미리 본다’는 말이다. 이 사건의 핵심은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우리의 이해인데, 그것은 하나님이 우리의 필요를 미리 보시고 필요한 것을 공급하신다는 것이다. 그래서 여기에서 갖가지 생각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하나님은 필요를 보시고, 그것이 채워지도록 ‘배려’하시며, 동시에 제물을 제공하시는 자비로운 행동에서는 하나님 자신이 보인다(계시된다). 그렇다면 모리아는 하나님이 자비로운 은혜와 공급하심의 아름다움 가운데서 나타나시는 장소다.

대렉 티드볼(저자), 정옥배(옮긴이) - 십자가

존 비비어의 경외
도서 「존 비비어의 경외」

나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늘 알고 있었지만, 그 기도의 응답으로 하나님이 내 눈을 열어 주시기 전까지는 사실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 나는 항상 하나님과 관계의 기초는 하나님의 ‘사랑’에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기초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 다음에 일어난 일은 글로는 정확히 표현할 수가 없다. 너무나 두렵고 경이로우신 분을 표현하기에는 말과 글이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과장해서 말할 수도 없다. 그 또한 하나님께 불경한 일이기 때문이다.“그분이 다시 오십니다!” 이 말이 또 한 번 내 입에서 나가자 다음과 같은 일이 일어났다. 마치 활주로 끝에서 1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서서 거대한 제트기가 발사되는 장면을 지켜보는 것 같았다고밖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그 즉시 엄청난 바람이 청중석을 휩쓸고 지나갔다. 거의 동시에 사람들의 입에서 뜨겁고 열정적인 기도가 쏟아져 나왔고, 그들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면서 하나로 모아져, 마치 한 사람이 외치는 소리 같았다.

존 비비어(저자), 유정히 & 우수명(옮긴이) - 존 비비어의 경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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