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31일부터 9월 8일까지 독일 카를스루에에서 제11차 세계교회협의회(World Council of Churches) 총회가 개최된 가운데, 퍼블릭 이슈 커뮤니티(Public Issue Committee) 문서에 '한반도 종전과 평화구축에 관한 회의록'(Minute on ending the war and building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이 채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화해통일위원회(이하 화통위) 측은 최근 이와 같은 사실을 전하며 "이번 회의록은 세계교회협의회 회원 교회와 파트너들이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공동예배', '한반도 평화통일과 협력을 위한 에큐메니칼 포럼'(EFK), '한반도 종전평화캠페인'(Korea Peace Appeal Campaign)을 통해 한국교회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동행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금번 회의록 채택은 다시금 세계교회가 한국교회와의 연대를 재(再)갱신 했다는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WCC는 회의록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개최된 2013년 10차 세계교회협의회(World Council of Churches) 부산총회에서, 분단된 한민족의 평화, 화해, 통일을 위한 지속적인 모색으로 세계 에큐메니컬 운동의 이목을 끌었기에,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관한 선언’(2013)을 성명서로 채택"했던 바 있다고 밝히고, "세계교회협의회는 11차 총회를 맞이하는 기간 동안 한반도 평화이슈에 대한 참여를 적극 독려해왔고, 이 이슈와 관련된 여러 기획들과 활동들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WCC는 "세계냉전체제 하에서, 한반도와 그 민족들이 분단된 지 77년"이라고 밝히고,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에 서명했음에도, 지금까지도 한국전쟁은 공식적으로 끝맺음되지 않았다"면서 "세계교회협의회는 지난 40년 동안,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조선그리스도교연맹(KCF)이 함께 평화적 대화(dialogue)와 협력(cooperation)을 지속시키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세계 에큐메니칼 연대(solidarity)를 조성해왔다"고 했다.
WCC는 "(지난) 부산총회라는 한반도 평화에 희망 가득한 순간 뒤에, 남북의 긴장이 고조된 시기를 겪었다. 한편, 잠재적으로 다시 시작된 긴장이 재앙적인 갈등의 위험이 확대되었다"고 말하고, "한반도 평화에 대한 위협이 다시금 고조된 이 시기에 부산총회의 유산을 계승하며, 독일 카를스루에에서 열린 11차 총회기간 중 한반도의 평화, 화해, 그리고 통일을 위한 세계교회협의회의 주요한 기여를 인정한다"면서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WCC는 "회원 교회와 파트너들이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공동예배', '한반도 평화통일과 협력을 위한 에큐메니칼 포럼'(EFK), '한반도 종전평화캠페인'(Korea Peace Appeal Campaign)을 통해 한국교회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동행하며 다시금 세계교회와의 연대를 재(再)갱신하기를 기도(Prays)한다"면서 "전쟁을 끝내며, 1953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기 위한 캠페인으로 2023년 정전협정 70년이 되는 해, 전 세계 1억 명으로부터 서명을 받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WCC는 "한반도에 살고 있는 우리의 기독교 자매와 형제들을 위해, 분단으로 인한 서로의 정치적 이유들이 해결되고, 평화통일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면서 회의록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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