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부산 포도원교회에서 개회한 예장 고신 제72회 정기총회에서는 첫날 임원 선거 후 각부 위원회의 유안건 보고가 있었다. 아래 보고 내용은 총대들의 동의·제청으로 통과됐다.
총회 임원회는 고려신학대학교 긴급재정 청원의 건을 헌의위원회에 배정해달라고 긴급 상정했다. “고신대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교회의 예산 규모에 따라 일정액 후원을 해 달라”는 내용이다. 이어 교육지도위원회는 연합주말학교 연구에 대한 청원을 했다. “지난 2년 간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대부분 사역이 이뤄지지 않았다. 주일학교 사역이 큰 타격을 받았고, 고신총회 소속 주일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다”며 “고신 총회교육원이 운영하는 공동체 놀이·말씀 암송 등 활동프로그램을 주일학교에 접목시켜 운영하자”는 내용이다.
그리고 신학위원회 보고가 이어졌다. 신학위원회는 다음과 같은 사안에 대해 1년 간 추가 연구를 요청했다. 먼저 목사·장로 정년 연장에 대한 건이다. 현재 고신총회 소속 목사·장로의 정년은 70세까지다. 신학위원회는 이에 대해 “경기북부노회장 오동규 목사가 청원한 ‘목사·장로 정년 연장의 건’과 부산서부노회장 손규식 목사가 청원한 ‘향존직 정년연장에 대한 연구 검토 청원 건’은 많은 사람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만큼 중대하고 갈등이 있을 수 있는 문제이므로 자료집과 여론 수렴을 위해 1년간 더 연구할 것을 청원하오니 허락하여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경남노회 한 장로는 “사회적으로도 정년 연장은 예민한데 기독교계에서 정년을 연장하자는 것은 자칫 과한 비난 여론이 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목사는 “고신 총회 같은 중소 교단은 현재 상황이 목사가 70세에 은퇴하면 교인 50명 이하 교회는 존폐위기에 놓인다”며 “청빙할 목회자도 교회에 올 교인도 거의 없다. 때문에 교회의 존속 때문에 목회자 정년을 제안한 것”이라고 했다. 또 “목사가 은퇴하면 청빙할 후임 목회자가 부족해서 은퇴를 늦추려고 하고 있다”며 “올해 고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정원도 미달됐다. 큰 교회들은 많은 교역자들이 지원할 수 있겠으나 50명 미만 교회는 담임 목사가 은퇴하면 문을 닫아야 할 정도니 먼 미래를 보고 연구해달라”고 했다.
이 밖에도 ▲‘‘황혼 결혼을 하고 혼인 신고를 하지 않은 부부에 대해 당회가 성경적 원리를 따라 지도하여 교회의 질서와 덕을 세우기’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과 회심준비론에 대한 총회의 신학적 입장’ 등도 1년 정도 추가 연구하기로 했다.
이어서 사회복지위원회의 보고가 이어졌다. 사회복지위원회는 ▲목회자 사례비 표준 제정 ▲미자립교회 목회자 관련 위원회 구성에 대한 연구를 1년 추가 유예를 요청했다. 사회복지위원회는 목회자 사례비 표준 제정에 대해 “목회자의 경제 사정을 비춰본다면 이에 대한 사례비 표준 제정이 이뤄져야 하나 개체교회의 규모 차이로 인해 사례비 표준화가 목회자 청빙의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고, 총회에 대한 많은 재정요청 등이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총회 첫날은 마무리됐고 21일 오전 9시 속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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