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한 목사
김영한 목사

유발 하라리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폭풍은 지나가고 인류는 살아남겠지만, 우리는 다른 세상을 살게 될 것이다”

뉴노멀 시대에 교회 성도들도 뉴노멀 부류가 되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많은 사람이 교회를 떠났고, 가나안 성도들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교회가, 선교지가 회복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지는 못할 겁니다. 초대형, 대형 교회는 그나마 재정적으로, 인적으로 안정적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중대형, 미자립, 개척 교회는 더 상황이 악화되었다는 것입니다.

미국 바나 리서치는 코로나 이후 교회 예배 참여도에 대해 이렇게 설문 조사 후 발표하였습니다.

자기 교회 인터넷예배에 참여한다 - 35%,
전혀 참여하지 않는다 - 32%,
그런데 밀레니엄 세대는 50%가 불참한다고 하였습니다.

유럽 교회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북미 교회도 그렇습니다. 미국 바나 리서치가 발표한 새 보고서에서, 미국 목회자의 10명 중 4명이 전임목회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목회 상황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고, 교회는 힘을 잃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도 조만간 더 심각하게 무너질 겁니다.

유럽 교회 중 네덜란드는 심각한 상태입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19세기 말 네덜란드는 전체 국민의 60%가 개신교인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등록된 6,900개 교회 중에서 20% 이상인 1,400개가 예배가 아닌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가톨릭교회 1,600개 중 3분의 2가 문을 닫았고요. 개신교 교회도 약 700개가 철거 혹은 매각 직전입니다. 1950년대만 해도 성도 90%가 예배에 참여했지만, 지금은 5%도 안 된다고 합니다.

미국의 전국 일간지인 USA투데이에서는 유럽 교회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했는데요. 이제는 북미도 그렇고, 한국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지난 2010년 한국대학생선교회(CCC)가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청소년 복음화율은 4%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었습니다. 이보다 더 높다는 목소리는 있습니다. 그랬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현재 한국 교회 청소년과 청년 복음화율이 3% 미만일 겁니다. 코로나 전에 청소년 복음화율을 2%, 청년 복음화율을 수도권 3.75%, 지방 3% 정도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물론 2% 이상, 3% 이상 되는 지역 혹 도시도 있을 겁니다. 코로나 이후 교회에 30대, 40대가 대거 교회를 떠나 가나안 성도들이 되었는데요. 그 자녀들 유치부, 유년부, 초등부 자녀들도 같이 교회 학교에서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여러 요인이 있지만, 우리가 수평적 선교는 참 열심히 했지만, 수직적 선교, 즉 다음 세대 선교는 가정, 교회, 그리고 학교 및 캠퍼스에서 소홀했던 것이 주요인일 겁니다.

우리는 어떤 고민을 해야 합니까? 가정에서 교회에서 학교나 캠퍼스에서 다음세대가 활동할 수 있도록 헌신해야 합니다. 교회 건축을 위해 투자하고 헌신했던 것처럼 내면의 성전을 건축하고 다음 세대를 건축할 수 있도록 투자하고 헌신하고 희생해야 합니다. 유럽 교회, 북미 교회, 그리고 조국 교회와 다음 세대를 위해서 기도하고, 발로 뛰어야 합니다.

김영한 목사(품는 교회 담임, Next 세대 Ministr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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