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을 통해서 배워야 할 신앙적 관점은 무엇일까? 인생에 대한 하나님의 관점을 가져야 할 뿐만 아니라, 2. 사역에 대한 성경적 관점을 가져야 한다.
7절에 보면, 바울이 자신의 정체성을 고백한다. “이 복음을 위하여 그의 능력이 역사하시는 대로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 내가 일꾼이 되었노라” 이 복음을 위하여 일꾼이 되었다. 복음의 일꾼이 되었다고 말한다.
바울은 골로새서에서 동일한 고백을 한다. 1장 23절에서 “나 바울은 이 복음의 일꾼이 되었노라” 복음의 일꾼 되었을 뿐만 아니라, 25절에 보면, 내가 교회의 일꾼이 되었다고 말한다. 복음의 일꾼과 교회의 일꾼. 두 가지 나온다. 두 가지 중에 순서도 중요하다. 먼저 복음의 일꾼이 되고, 그다음에 교회의 일꾼이 되어야 한다.
어떤 사람은 교회에 나오는데 복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복음이 무엇인가? 복음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 사건이다. 그의 죽으심을 통해 내가 죄사함 받고, 그가 부활하심으로 내가 새로운 생명을 얻고, 새생명 가운데 살게 되었다는 것이 복음의 핵심이다.
사실 복음은 단순하다. 단순함이 능력이다. 예수님이 왜 죽으셨는가? 왜 부활하셨는가? 그분의 죽으심으로 내가 죄사함을 받고 그분이 다시 사심으로 내가 새생명 가운데 살게 되었다는 것. 이것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된다. 복음을 깨닫고 복음이 너무 감격스러워서 복음을 전하고 싶고 나누고 싶은 마음. 여기서부터 신앙생활이 시작되는 것이다.
복음의 일꾼이 되지 못 한 사람이 교회 일꾼이 되면 어떻게 될까? 교회에서 문제를 일으킨다. 이것이 한국교회의 현실이다. 복음을 모르니까 어떤 자리를 감투로 생각하고 사역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갖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교회의 일꾼 되기 전에 먼저 복음의 일꾼이 되어야 한다. 복음에 대한 이해와 확신이 있어야 되는 것이다.
바울은 3절 이하에서 복음의 일꾼 된 자신이 복음에 대해서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설명한다. 3절에서 바울은 계시로 ‘비밀’을 알게 하셨다고 말한다. 4절에서는 그 비밀을 ‘그리스도의 비밀’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의 계시를 통해 알게 되었고, 깨달은 그리스도의 비밀은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가리킨다. 구원계획이 뭘까? 6절에 나와 있다.
“이는 이방인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상속자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여하는 자가 됨이라”(6절). 여기서 ‘함께’라는 말이 강조된다. 함께 상속자가 되었다는 것은 이방인과 유대 성도들이 함께 하나님의 기업을 상속받는 자들이 되었다는 것을 말한다.
함께 지체가 되었다는 말은 ‘같은 몸에 속한 지체들’이 되었다는 것이다. 여기서 ‘같은 몸’이란 교회를 의미한다. 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머리되신 예수님이다. 예수님을 중심으로 하나 되어, 서로 협력하면서 주의 몸(성전)을 세워가야 한다.
“함께 약속에 참여하는 자가 되었다.” 과거에 우리는 이스라엘 밖의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약속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그러나 이제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믿어서 함께 약속에 참여하게 되었다. 구약의 약속뿐만 아니라, 신약의 약속도 참여하게 되었고, 장차 새 하늘과 새 땅에서 받게 될 하나님의 기업에 대한 약속도 참여하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성숙한 성도는 누구나 다 바울처럼 복음의 일꾼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교회의 일꾼이 되어야 한다. 그냥 교회만 나오는 선데이 크리스천이 아니라, 복음을 깨닫고 복음의 감격 속에 살아가야 한다. 먼저 복음의 일꾼이 되고, 그리고 교회의 일꾼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바로 이런 모습이 사역에 대한 성경적 관점이다.
최철준 목사(나주글로벌교회)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철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