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터강원협력네트워크, 마지막 일정으로 독일 방문
남북 강원도, 평화지역으로 재설정 노력
독일 통일이 한반도 평화 정착에 도움이 되길
세계인터강원협력네트워크가 미국과 스위스에 이어 최종 목적지인 독일을 방문했다. 독일과 강원도 사이 상호 공공외교적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남북한 특히 남북강원도간의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독일 방문은 독일 인터강원협력위원회 대표들과의 첫 만남을 통해 가능성을 열었다.
18일 독일 인터강원과의 세미나에선 안드레아스 윌랜드(독일 인터강원협력위원회 대표), 씬지아 윌랜드(WEA 파트너십 책임자), 크리스토프 몰(전 빌리그래함 전도협회 독일 책임자), 도미니크 나에허(평양과기대 교수), 다니엘 쉬블리(북한 전문가)가 참여했다.
이들은 한반도의 평화 및 남북 강원도 간의 협력, 그리고 전 세계의 평화, 안보, 번영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협약식과 함께 임명식을 가졌다. 독일 인터강원협력위원회 안드레아스 윌랜드는 “독일의 통일 사례가 한반도에 봉착한 전쟁의 위협으로부터 평화와 화해 네트워크를 이뤄가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독일 인터강원이 남북 강원도의 평화적 노력에 함께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인사말을 전한 세계인터강원협력네트워크 이수형 이사장은 “남북 강원도의 협력시대를 열어가는 일에 참여해주신 것에 감사하다”며 “남북 강원도의 아픔의 현실을 알리고 이를 극복하는 방안이 될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공동개최 협력에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의 발제에 나선 한반도발전연구원장 김영봉 박사는 “남북한 정상은 그간 비무장지대의 평화적 활용과 남북한 철도 및 도로 연결,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협력 등 꾸준히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고성의 관문도시를 통한 남북한 화해와 평화지구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봉 박사는 남북한 스포츠 교류 협력 여건의 양호함을 강조하며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을 계기로 고성을 남북 관문도시로 재설정하는 방안을 내세웠다.
토론에선 교회를 비롯한 민간단체와의 협력, 독일 인터강원 공공외교 플랫폼 정착, 전 세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플랫폼 활용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특별히 독일 통일에 대한 장단점이 한국 통일 과정에 도움이 되도록 정보를 제공하며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다음날 이어진 세미나에선 동독 출신 국회의원을 역임한 앙체 헬메나우가 ‘독일 통일 과정의 증언’이란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앙체 헤메나우는 “통독 당시 젊은 세대로서 통일 과정을 목격했고, 그 후 통일 이후의 독일 사회의 전개 과정을 경험했다”며 “한쪽에 의한 일방적인 통일은 위험하며, 물리적 통일 이전에 충분한 과정과 공감대가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해석을 내놨다. 그리고 한국도 통일 이전에 충분한 통합의 과정을 거치는 게 좋다는 권유를 이어갔다.
세계인터강원협력네트워크 구미주 주요 방문 일정 중 특별한 성과는 20일 독일 본에서 만난 WEA(세계복음주의연맹) 토마스 쉬어마커 사무총장과의 만남이다. 세계인권협회 총재기도 한 토마스 쉬어마커 사무총장은 “WEA를 통한 유엔과의 접촉면을 넓힘과 동시에 인터강원이 제시한 고성 관문도시 의제를 유엔이 공식 의제로 택하도록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강원도의회 곽도영 의장은 “강원도는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공동개최 여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러한 스포츠를 통해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증명하고 싶다”는 발언에 이어 WEA 토마스 쉬어마커 사무총장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세계인터강원협력네트워크의 구미주(미국, 스위스, 독일) 3개국을 방문은 전 세계 유일한 분쟁지역인 남북 강원도를 평화지역으로 재설정하려는 인터강원의 계획에 국제사회의 관심과 협력을 이끌어냈다. 또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공공외교의 네트워크 기반이 마련되는 한편 평화와 화해를 위한 국제사회 인터강원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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