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대표 신강식, 이하 전피연)가 19일 충남 홍성군 충남도청 본관 1층에서 ‘신천지 정치개입 모니터링 감시단 발대식’을 가졌다. 전피연은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에서 “오래전부터 신천지는 정치인들에게 접근해 상습적으로 각종 선거에 개입하고 조직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등의 행태를 저질러왔다”고 했다.
전피연은 “신천지는 한 표가 아쉬운 여러 전·현직 후보들에게 접근하고 조직적으로 지시체계를 통해 선거개입을 저질러 왔다. 정치권력과의 관계를 통해 자신들의 반사회적 집단이라는 낙인을 떼어보려고, 여러 행사에 (정치인들을) 초청하기도 했다”고 했다.
특히 “신천지가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단계적, 조직적으로 개입 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종교의 자유라는 미명하에 시기마다 정치권에 기생하여 세를 불려온 이 사이비 종교집단들은 선량하고 종교심 많은 대한민국의 국민들과 가정들을 처참히 짓밟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현재 이 시간에도 이러한 심각한 사이비종교의 피해가 계속되고 있음을 대한민국 정당의 각 대표들이 알아야 한다”고 했다.
피해자 발언도 있었다. 신천지 교인 은진 씨의 아버지는 “저는 사이비종교 신천지에게 딸을 빼앗긴 아버지다. 저의 딸은 7년 전인 2014년 고3 대입수능시험 때 신천지에게 포섭됐고 지금은 4년째 가출한 상태”라며 “신천지로 인해 이 나라의 수많은 청년들이 가출했고 수많은 가정이 이혼했다. 교인 한사람을 포섭하려 ‘신천지’ 명칭을 은폐하고 수십 명을 동원해 거짓으로 비밀리에 세뇌교육 시키는 범죄 집단 같은 짓을 신천지가 하고 있다. 대한민국 정당 대표님들께선 이런 반사회적 행위를 막는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 더 이상 사이비종교가 이 사회를 해치지 못하게 해 달라”고 했다.
한나 씨의 어머니는 “내 딸은 2017년 대학교 2학년 때 신천지에 포섭된 뒤 대학도 자퇴하고 삶의 모든 꿈을 잃어버린 채 오직 신천지에만 인생을 바치고 있다. 신천지에서 세뇌당한 내 딸은 청와대에서 피켓시위를 하는 엄마를 보면서도 종교의 자유만 앵무새처럼 외치고 있다”며 “신천지는 지난 40년 가까이 국민들을 괴롭힌 고도의 종교사기집단이다. 신천지의 70%인 약 10만 명은 대한민국 청년들”이라고 했다.
청청센터 충남 천안지부장 김민환 씨는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신 각 후보자 여러분은 사이비 이단 신천지와 절대로 함께 하지 마시기 바란다. 저희는 눈과 귀를 모두 곧추세워 철저히 감시하겠다. 저희 감시망에 걸리시면 당선되셔도 후회만 남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전피연 신강식 대표는 이날 최민 목사가 대독한 대표자 발언에서 “대한민국에는 백만의 사이비종교 피해자들과 피해가족들을 위한 정책이 아직 없다”며 “정치인들에게 사이비종교집단과 정치권과의 유착 고리를 끊어 주시기를 간절히 촉구한다. 특정 정당을 떠나 백만의 피해가족들은 이런 정당의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신 대표는 각 정당의 대표들에게 제안했다. 그는 “각종 위장 봉사단체, 위장 평화단체, 위장 사이비종교 단체, 위장 시민단체 등을 결성해 특정정당을 지지하는 척하며, 정치권에 기생하려고 하는 각종 유사한 사이비종교 집단 등의 피해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반사회적 집단의 양성화를 예방하고 막아낼 수 있도록 전문가와 피해자 단체, 지자체의 종교사기범죄예방 협의체를 구성해 지역민이 감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신 대표는 “신천지의 정치개입을 원천적으로 근절해 주시길 간청 드리는 바”라고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