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신학대학교 가운데 한국침례신학대학교(침신대)·서울한영대·서울기독대 3곳이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 17일 발표한 ‘2023학년도 정부 재정지원제한대학’ 명단 22곳에 포함된 가운데, 침신대는 19일 학교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게재했다. 반면 서울한영대·서울기독대 홈페이지엔 입장문이 따로 게재되지 않았다.
침신대는 “어제 우리 대학이 정부 재정지원 제한대학에 포함되었다는 교육부 발표가 있었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이러한 평가에 당황하고 놀라셨을 재학생 여러분과 학부모님들께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대학은 높은 수준의 재정 건전성과 혁신적인 학사운영, 폭넓은 장학지원[학생 1인당 장학금지급률 1위(전국사립대 기준-한국장학재단 발표)] 등을 유지해온 안정적인 대학이며, 무엇보다 예수님께서 주신 사명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교단 유일의 신학대학”이라고 했다.
이어 “현 재학생들(휴학생 포함)에게는 소득분위 기준의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 등 그 어떤 제한이나 불이익도 발생하지 않는다. 교육부의 행정조치는, ‘23학년도에 입학할 신입생과 편입생’에만 한시적으로 적용되는데, 소득분위 기준의 국가장학금은 100% 지원하되, 단지 학자금대출 일부(50%)만 지원하는 등의 조치이며, 우리 대학은 그에 대한 대비를 이미 해 둔 상태”라고 했다.
또 “우리 대학은 지금까지 신학대학이란 특수성 때문에 정부 재정지원을 신청하거나 받지 않았고, 대부분 등록금 및 교단 교회와 동문 목사님들의 후원으로 재정운영을 해왔다. 따라서 교육부의 제한은 재정적으로 우리 대학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학이 이번에 재정지원 제한대학에 포함된 이유는 평가기준 3가지(전임교원 확보율, 신입생, 재학생 충원율)를 충족시키지 못해서인데, 이는 장기간 지속된 코로나의 여파와 교단 신학교의 특수성 등에 기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다. 우리 대학은 이 위기를 혁신의 기회로 삼아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 갈 것”이라고 했다.
침신대는 “세상의 시선에 흔들리기보다는 서로를 격려하고 믿음을 굳건히 하여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하다. 우리 대학은 흔들림 없이 지성과 영성으로 여러분을 섬길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학교의 미래와 혁신을 위해 더 많이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앞서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023학년도 정부 재정지원제한대학’ 명단 선정 기준으로 코로나19 팬데믹과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신입생 충원율 △재학생 충원율 △졸업생 취업률 지표를 최소 기준으로 조정하고 여기다 기존 5개 지표를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침신대·한영대를 비롯한 대학 11곳은 신규 정부 재정지원사업을 지원할 수 없다. 2023학년도 신·편입생의 일반 학자금 대출은 50%까지 제한된다.
나머지 서울기독대를 포함한 대학 11곳은 신규 정부 재정지원사업과 기존 사업의 지원이 전부 중단되며 2023학년도 신·편입생의 국가장학금 및 학자금 대출 등은 100%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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