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 전남노회 아동부연합회 교사부흥회가 ‘교사여! 시대의 언어로 소통하라‘를 주제로 매월 진행되는 가운데 지난 11일 김태훈 목사(한주교회)가 ‘부흥의 시대! 마음을 여는 소통법’(요한계시록 3:20)이라는 제목으로 4월 교사부흥회 강의를 전했다.
김태훈 목사는 “우리는 코로나로 인해 10년 정도 미래로 가속되됐다. 우리가 도착한 새로운 세상은 아직도 복음이 압도한다. 문제는 소통의 언어가 달라졌다. 그래서 우리는 새로운 소통의 언어를 배워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아이들이 안 나오고 연락이 안 되는 게 코로나 때문이라고 핑계댔다. 이제 코로나라는 핑계가 사라지는 날이 올 것 같다. ‘격차’라는 말이 올해 가장 이슈가 될 것이다. 준비한 곳과 준비하지 않은 곳은 엄청난 차이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제 아이들을 드디어 만날 텐데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 우리는 아이들과 소통이 잘 안 될 뿐 아니라 비대면 시대를 겪으면서 점점 사람을 대하는 게 어려워졌다. 그런데 곧 대면해야 한다. 마스크를 벗고 눈을 마주치고 대화하고 설득해야 한다. 이제 준비해야 할 때”라고 했다.
이어 “사람의 마음은 너무나 소중해서 마음을 지키기 위한 문이 있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도 함부로 아이들의 마음의 문을 뚫고 들어가려고 한다.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도 우리 마음을 함부로 뚫고 들어오지 않으신다. 요한계시록 3장 20절 말씀에서 예수님은 두드리고 그가 열 때까지 기다리신다. 우리는 아이들이 마음 문을 열 때까지 기다린 게 아니라 복음을 전하겠다는 생각에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막 던졌다. 어쩌면 아이들의 문에 상처만 낸 것이 아닌가. 영혼도 꿈도 없는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한다는 게 정말 어렵다. 처음엔 복음부터 전하는 게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 문을 열어야 한다. 놀라운 건 마음 문을 열고 나면 어떤 걸 전하든지 다 들어간다”며 “이 마음 문을 어떻게 열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소통은 흐르게 해 주는 것이다. 우리가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런데 스마트폰 중독 전에는 게임 중독, 그 전엔 만화 중독, 컴퓨터 중독 등 중독의 매체만 달라졌을 뿐 원래 중독은 있었다. 만 16세 이하의 아이들은 부모와 흘러야 된다. 부모와 흐르지 않은 애들은 굳어진다. 이 굳은 아이들이 중독 증상이 나온다. 지금 흐를 때가 없어서 중독이 생기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흐름을 있게 하는 것이 바로 소통이다. 문제는 사람마다 흐르게 하는 방법이 다르다. 아이의 맞게 흐르게 해야 설득이 되고 소통이 된다. 마음을 여는 열쇠가 있다. 사람들은 흐르는 방법이 다 다르다. 우리가 이걸 지휘할 수 있어야 한다. 교회에도 아이들 중에서도 이상한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이 이상한 게 아니라 흐르는 방법이 다를 뿐이다. 그 사람을 흐르게 하면 대부분 해결이 된다”고 했다.
김 목사는 사람의 4가지 커뮤니케이션 유형으로 표출형, 성취형, 분석형, 우호형의 특징을 설명하며, 유형에 따른 소통법을 소개했다.
그는 “이 4가지의 커뮤니케이션 유형이 흘러야 행복하고 흘러야 설득이 된다. 흐르게 하면 설득이 되고 흐르게 하면 소통이 되고 이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사람마다 흐르게 만들어야 하는데 우리가 그동안 아이들을 어떻게 대했는가. 표출형은 나대지 말라고 내보내고, 성취형은 순종 안 한다고 내보내고, 분석형은 따진다고 내보냈다. 교회에 우호형만 남았다. 우리가 아이들을 유형에 맞게 지휘할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성경에 대표적인 표출형은 베드로다. 교회에서 표출형은 항상 어디서나 밝고 앞장서서 이야기하고 나서는 분들이다. 표출형 아이들은 예를 들면 찬양리더를 시켜서 처럼 공식적으로 나서게 해줘야 한다. 흐르게 해야 한다. 음지에서 나대면 교회를 초토화한다. 표출형의 단점은 기분이 좋으면 다 한다고 하는데, 약속을 안 지킨다. 표출형 교사가 있으면 아이들이 상처를 받는다. 표출형 아이들은 앞에 나와서 자신하는 일들을 공식적으로 맡겨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성취형은 자기 주장이 강하다. 이런 사람들은 리더를 세우는 일을 맡겨줘야 한다. 성경에 대표적인 성취형이 솔로몬이다. 국고성을 짓고 잠언을 세우고 남들이 못하는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을 한다. 성취형의 특징은 가장 빠른 방법으로 일하고, 자기 주장이 강하고 또 어떤 일에 성과를 내야 한다. 성취형 아이들은 심지어 교사들보다 자기의 주장을 내세울 때가 있다. 이런 아이들을 순종 안 한다고 내보내면 안 된다. 성취형 아이를 리더로 세울 땐 반드시 성취형 두 명을 세워서 경쟁하게 만들면 된다. 둘이 경쟁하면 선생님한테 인정받으려고 열심히 한다”고 했다.
이어 “분석형은 정확히 머리로 이해될 때까지 절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성경에 나오는 분석형의 대표적인 인물이 모세다. 우리는 분석형을 보고 자꾸 따진다고 하는데, 따지는 게 아니라 머리가 이해돼야 마음이 움직이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이 아이들한텐 설명해줘야 한다. 이 아이들에겐 전도지보다 홍보지, 우리 교회에 관한 설명이 필요하다. 우리가 이걸 왜 하는지 설명하고 그것이 충분히 이해되면 얼마든지 따를 수 있다”고 했다.
또 “마지막 우호형은 교회에서 제일 많은 유형이다. 안타까운 건 그동안 많은 교회가 하는 제자훈련의 목적이 우호형이 되고자 하는 것이 많았다. 우호형의 특징은 건드리지만 않으면 괜찮다. 성경에 대표적인 우호형 인물이 아브라함이다. 우호형은 꾸준하고 관계 중심적이다. 우호형은 새로운 관계를 소통하기보다는 기존의 것을 탄탄하게 하기 원한다. 교회가 새로운 일을 하자고 할 때 제일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우호형”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코로나 시대를 맞아서 교회에 새로운 일을 해야 한다. 새로운 일을 하자고 할때 표출형과 성취형은 심장이 뛰는데, 우호형과 분석형은 마음이 심란해진다. 이게 그들의 커뮤니케이션 흐름이다. 어떻게 하면 이들이 움직일 수 있을까. 우호형과 분석형도 지금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위기가 오면 움직인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일을 시킬 때 두 유형을 함께 일하게 하면 좋다. 표출형은 나서는 건 잘하지만 약속을 잘 잊고 잘 못 챙긴다. 분석형이 옆에서 잘 챙겨주면 진행이 잘 된다. 성취형은 일 중심이다 보니까 사람한테 상처를 많이 준다. 우호형은 사람을 잘 챙긴다. 선교 역사에서 가장 효과적인 선교가 나타났을 때가 바울과 바나바의 선교다. 이렇게 함께 묶어줘서 일하게 만들면 된다. 교사들이 그렇게 지휘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커뮤니케이션할 때 아이들의 유형을 보고 흐르게 해주면 된다. 아이가 분석형이면 이해시켜주고, 성취형이면 그 아이가 한 일에 대해서 인정해주는 것이다. 표출형은 그 사람을 칭찬해주고, 성취형은 그 사람이 한 일에 대해서 인정해줘야 한다. 분석형은 그 사람을 이해시켜 주고 우호형은 ‘우리잖아, 너랑 나랑 특별하잖아’라고 흐르게 해주면 된다. 그 사람의 흐르는 방식으로 다가가서 소통해 보라. 그럼 아이들이 다르게 보인다. 사람들은 나랑 다른 것을 틀리다고 인식한다. 그런데 그 사람은 흐르는 방식이 다를 뿐이다. 우리가 그 사람의 방식으로 흐르게 하면 소통이 된다”고 했다.
김 목사는 “마음을 여는 네 가지의 열쇠가 있다. 첫 번째 열쇠는 공감하면 열린다. 사람은 문이 있어서 안 흐르는데, 흐르게 하는 첫 번째 방법이 공감하는 것이다. 공감은 내 안의 것이 꺼내져 보이는 것이다. 우리가 잘 못하는 게 공감인데, 공감과 동의를 같은 거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공감을 못 해주는 이유도 동의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우리도 어렸을 때 놀고 싶었고, 공과공부 하기 싫었고 예배드리기 싫었다. 그런데 동의한다고 생각할까 봐 공감을 안 해준다. 그래서 아이들의 마음이 안 열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히브리서 4장 1절에서 예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라고 말씀한다. ‘동정’은 개역한글판에선 ‘체휼’이란 말로 쓰는데, 이게 공감이다. 왜 우리가 십자가를 보면 마음이 열리는가. 예수님은 집도 하나 없고, 배신당하고 의지할 데도 없으셨다. 십자가를 보면 내가 보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에 대해서 마음이 열리고 그의 말씀이 들어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교사들인데 아이들을 공감해주지 못한다. 라포를 형성하는 건 마음에 다리를 놓는 것이다. 여러 가지가 있는데 미러링 훈련이 있다. 예를 들어서 상대방의 표정을 따라하면 내 안에 감정이 열려서 마음이 열린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공감할 수 있는 작은 시작이다. 그래서 예수님이 우리가 당하는 것을 다 당하신 것이다. 우리는 아이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이런 훈련들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두 번째, 사람은 감동할 때 마음이 열린다. 우리가 대부분 감동을 어렵게 생각한다. 사람들은 내가 꿈꾸는 소망값에 도달했을 때 감동한다고 착각한다. 그런데 사람은 소망값이 있는 동시에 기대값이 있다. 사람은 내가 알고 있는 그걸 살짝 넘을 때 감동받는다. 우리 모두 하나님께 죄송한 게 많을 것이다. 신앙생활을 더 열심히 하고 싶고, 더 멋진 교사가 되고 싶은데 그렇지 못해서 항상 죄송하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미 다 아신다는 것이다. 그럴수 밖에 없었던 내 아픈 마음을 아시고, 그런 중에도 그걸 살짝 넘을 때 하나님은 감동하신다. 하나님은 절대 소망값으로 감동하시는 분이 아니라 기대값으로 감동하시는 분”이라고 했다.
이어 “세 번째, 신뢰할 때 마음이 열린다. 이건 하나님이 쓰시는 방법이다. 시간이 가장 오래 걸리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신뢰란 무조건 믿는 게 아니다. 사람은 그 사람의 마음을 그냥 전달할 수 없다. 사람마다 마음에 있는 걸 내 부호에 담아서 미디어를 통해 내보내고 그냥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부호에서 해석한다. 문제는 사람마다 부호함이 다른데, 자기 부호함에 있는 걸로 해석해서 문제가 생긴다”고 했다
이어 “예수님이 하신 방법이 있다. 먼저 마음을 믿어 주고 부호를 해석하는 것이다. 우리가 막 죄를 저지른다. 그래도 하나님은 저 사람이 원래 착한데 육신이 연약해서 그렇다고 해석하신다. 우리가 유일하게 그렇게 신뢰하는 해석을 하는 사람이 있다. 자녀들이다. 우리 자녀가 나쁜 애들하고 돌아다니면, 애는 착한데 친구를 잘못 만났다고 해석한다. 시험 성적을 엉망으로 받아오면, 똑똑한데 노력을 안 해서 그렇다고 해석한다. 이렇게 자녀들의 마음을 끝까지 믿어주고 부호를 해석한다. 그런데 다른 사람은 부호만 가지고 해석한다. 신뢰란 마음부터 믿어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의 마음은 문제가 없는데 부호가 다르기 때문에 싸운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마음을 믿어주는 것이다. 그게 신뢰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우리를 믿어 주셨다. 하나님은 끝까지 우리의 마음을 믿으셨다. 결국, 그 믿음에 따라 우리가 돌아오게 된 것”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지금 제일 중요한 시기다. 부활주일이 지나고 제한이 풀리고 3개월 이내에 돌아오지 않으면 더 이상 아이들은 안 돌아올 것이다. 우리 교사들의 헌신과 눈물이 쏟아 부어져야 할 마지막 시기다. 이때를 위해 주님께서 우리를 훈련시키고 준비시키셨다. 이때 모든 걸 쏟아붓는 교사들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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