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금지법제정반대국민행동
차별금지법제정반대국민행동이 11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차별금지법 제정 추진 반대 텐트농성 출범식’을 개최했다. ©최승연 기자

차별금지법제정반대국민행동(이하 국민행동) 등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차별금지법 제정 추진 반대 텐트농성 출범식’을 개최했다.

탁인경 대표(국민행동)가 사회를 맡았으며 길원평 교수(한동대 석좌)가 출범식 취지를 설명했다. 길 교수는 “금일 이와 같은 출범식 및 기자회견을 개최한 이유는 윤호중 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차별금지법 제정을 추진하겠다’라고 발언했기 때문”이라며 “국회에는 민주당 의석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므로 민주당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추진하면 힘을 얻어 제정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텐트 농성 및 1인 시위를 통해 우리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며 출근시간, 점심시간을 활용해 시위할 것”이라며 “지역구에 있는 국회의원들에게 연락을 취해 차별금지법에 관해 설명할 것이다. 국회의원들이 차별금지법 제정을 찬성·반대 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종요한 활동이 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길 교수는 “서구권 몇몇 국가들은 이 법을 통과해 무너졌지만, 우리나라만큼은 절대로 그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윤리적인 사람들이 더 헌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또한 동성애자, 트랜스젠더는 소수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우리가 최선을 다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남은 4월 1인 시위에 많은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다음으로 발언한 임채영 대표(전북자유민주수호포럼)는 “대부분의 정치인이나 국회의원들은 차별금지법에 대해 자세히 모르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앞장서서 이에 대해 반대해야 한다”며 “우리는 대한민국, 한국교회 그리고 다음세대를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서 있다. 우리의 노력과 헌신이 헛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어 이재수 대표(건강사회를위한충북연합)는 “국회의원들이 국민의 대변인으로서 차별금지법에 대해서 이성적인 판단을 하면 좋겠다. 이 법만은 국회의원들이 지지층을 떠나서 이성적인 판단으로 제정 추진을 중단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다음으로 이나림 대표(바른인권청년학생연대)는 “차별금지법은 동성애자들을 옹호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제정하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성적지향, 성별정체성 차별금지법을 개별적으로 제정하는 것이 안 되어서 ‘포괄적 차별금지법’으로 제정하려고 하는 꼼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 법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무너뜨리는 법”이라며 “우리는 사람을 차별하는 것이 아닌 동성 성행위를 반대한다. 이에 대해 우리는 끝까지 반대할 것”이라고 했다.

고형석 목사(예장 통합 함해노회 동성애 및 젠더 대책위원장)는 “우리는 군사 독재 시절 자유와 인권을 위해 싸웠다. 그리고 지금 동성애 독재를 추진하려고 하는 차별금지법과 싸우는 자리에 서 있다”며 “인권은 사람이 선하게 살 수 있는 권리이며 악과 싸울 수 있는 권리다. 그러나 선하게 사는 사람들을 억압하며 죄악을 조장하는 것은 인권이 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인간의 양심을 마비시키고 선량한 사람을 죄인으로 모는 동성애 차별금지법, 종교 차별금지법을 저지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이다. 우리는 개별적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개별적 차별금지법이 있다. 하지만 동성애를 옹호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했다.

차별금지법제정반대국민행동
삭발식이 진행되고 있다. ©최승연 기자
한편, 주요 참석자들의 발언이 끝난 후 주최 측은 삭발식을 거행했다. 윤치환 목사(일사삭오구국목회자연합 대표), 서라준 목사(감리교바로세우기연대 서기), 정재우 대표(자영업 대표)가 삭발했다.

이어 윤 목사가 성명서를 발표했다. 윤 목사는 “정치권이 단합하여 코로나로 인한 민생의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 대통합으로 나아가야 할 중대한 시점에, 시대적 소명은 외면한 채 강성 지지층의 지지와 눈앞의 이익만을 챙기려는 민주당 지도부의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이어 “새 정부 출범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이 시점에 민주당에서 차별금지법을 밀어붙이려 한다는 합리적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윤 목사는 “최고 규범이자 근본 규점인 헌법은 국민이 국가권력을 제한할 때 비로소 수호될 수 있다. 4.19 혁명과 6월 민주항쟁으로 이어진 우리 국민의 헌법 수호 의지를 계승하여 헌법을 파괴하는 차별금지법 강행 추진에 대한 전면 투쟁을 선포한다”고 했다.

끝으로 윤 목사는 “우리는 구체적인 투쟁방법으로 금일부터 차별금지법 추진이 중단될 때까지 국회 앞에서 무기한 1인 시위 및 텐트농성을 할 것”이라며 “차별금지법이 완전 폐기되는 그날까지 결단코 총력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을 천명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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