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학기 온라인 횃불회가 14일부터 오는 5월 30일까지(12주간, 매주 월요일)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4일 4주차에는 김근중 목사(늘푸른침례교회 담임)가 ‘격차의 시대, 품격있는 교회와 목회’, 유재명 목사(빛나교회 담임)가 ‘격차의 시대, 품격있는 성령 목회’라는 주제로 각각 강연했다.
먼저, 김근중 목사는 “진보의 생명은 정직이며 보수의 가치는 품격이다. 그런데 지금의 진보는 정직하지 않고, 보수도 품격을 찾아보기 어렵다”며 “우리 사회가 정직과 품격을 잃어버리고 적자생존, 권력쟁투, 승자독식, 내로남불로 혼란하고 무질서하며 어두워져 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빈부귀천을 떠나 격조 있고 품격 있는 사람이 있다. 그런가 하면 부자가 되고 높은 자리에 올랐음에도 품격이 부족한 사람도 있다. 사전적으로 품격은 ‘사람됨의 바탕과 타고난 성품이나 사물에서 느껴지는 품위’로 정의될 수 있다”며 “아무리 직위가 높고, 돈이 많아도 품격이 부족하면 진정한 성공자로 인정받지 못한다. 리더는 품격 있는 지도자다. 품격 있는 리더는 모든 사람들의 인정을 받는다. 자기와 결이 달라도 품격 있는 사람에게는 존경심을 표한다. 성공했기 때문에 품격이 있는 것이 아니라 품격이 있기에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품격 있는 사람은 자주 만나고 싶어 하고 그리워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는 많은 교회와 목회자가 있다. 품격 있는 교회와 목회자가 있지만, 격이 조금은 떨어지는 교회와 목회자도 있다”며 “목사의 품격은 교회의 품격 과 비례한다. 품격 있는 교회에는 품격 있는 목사가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한국 교회가 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는 이유는 교회의 지도자인 목회자의 품격이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목회자의 품격은 화려한 말씀과 기적을 불러오는 영력에서 나오는 것만은 아니다. 영적으로는 높은 경지에 올라 능력을 발휘하지만 품격이 부족한 목회자들이 있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을 하나님 되게 해야 한다. 지금은 하나님이 없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너무 많다. 우리의 믿음은 하나님을 하나님 되게 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하나님 되게 하기 위해선 사람이 사람 되어야 한다”며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알고, 사람의 사람됨을 알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품격 있는 교회와 목사가 될 것인가를 발견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품격은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품위다. 품격 있는 목사를 통해 가장 높은 품격의 소유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전해지고 드러나게 될 것”이라며 “나는 이런 사람을 흙의 사람이라고 부른다. 흙의 사람은 끝없이 자기를 부인하며, 자기 십자가를 지고 관계와 질서의 두 기둥으로 교회를 세우고, 나눔으로 채워지는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품격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지금 우리 사회는 모든 분야에서 개혁을 말하고 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개혁을 외치고, 선거 때마다 개혁의 열풍이다. 그럼에도 개혁의 실체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곳은 어디에도 없다. 그 이유는 개혁을 부르짖지만, 개혁을 지속적으로 구현할 실력을 배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개혁은 구호와 선동으로 대체되고 결국엔 또 다른 악이 되고 만다”고 했다.
또 “실력 대신 구호와 선동을 앞세우는 선봉장은 지도자가 아니라 정치꾼이다. 지금은 구호나 선동이 아니라 실력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실력으로 보여주어야 한다”며 “사람의 사람됨을 삶으로 보여주자. 무에서 유를 만드신 창조주 하나님께서 교회의 교회 됨을, 목회의 목회 됨을 복원하여 역사의 지평을 새롭게 하실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코로나 팬데믹의 충격은 교회와 목회의 품격을 요구하고 있다. 삶으로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제는 가르치는 구조에서 보여주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 성전에서 예배드렸다면 가정과 일터에서 예배자로 사는 걸어 다니는 성전과 움직이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신앙생활이 생활 신앙이 되는 갈릴리 사람이 되어야 한다. 삶으로 가르친 것만 남는다. 교회와 목회의 품격은 여기에 있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 강연을 맡은 유재명 목사는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는 말을 들어 보았을 것이다. 목사의 목양 사역이야말로 방향을 잘 잡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큰 교회 목사와 좋은 목사 가운데 선택을 하라면? 좋은 목사로 방향을 잡으면 큰 교회 목사가 될 수 있지만, 큰 교회 목사로 방향을 잡은 가운데 좋은 목사가 되지 못하면 둘 다 잃어버릴 수 있다”며 “문제는 좋은 목사, 훌륭한 목사로 방향을 잡는다고 해도 저절로 시간이 흐르면 되는 것이 아니라는데 있다”고 했다.
이어 “목사가 되는 것보다 목사다운 목사로 성장하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이다. 목사가 되는 것은 하나님의 강권적 은혜로 되는 것”이라며 “목사다운 목사가 되는 것은 사역의 연수를 채운다고 맺어지는 열매가 아니다. 목사다운 목사는 처절한 영적 씨름과 광야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목사는 “모세의 사역과 삶 그리고 그의 가슴에는 오직 하나님과 백성들로만 가득했다. 모세의 사역과 삶에 모세 자신을 계산되어 있지 않았다. 하나님 안에 모세 자신이 있었다. 백성들 안에 모세 자신이 있었다. 하나님 안에서나, 백성들 안에서 모세는 계산되어 있지 않았다. 모세 안에는 더 이상 모세가 없었다. 이것이 모세의 사역이자 목회였다. 그리고 모세의 사역은 하나님의 사역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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