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남네트워크 공동대표 황준석 목사(미국 필라델피아 큰믿음제일침례교회)가 최근 제1회 우남 청년 네트워크 게더링에서 강연했다. 이날 강연은 유튜브 채널 ‘따보따보’에서 온라인 중계로도 진행됐다.
황 목사는 “이승만 대통령 인생의 터닝포인트는 한성감옥 수감이었다. 이 시기 때 당시 신문물 학교였던 배재학교에 입학했던 이승만은 불신자로 학우들의 기독교 전도에도 당시 서구 선교사들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불신앙을 고집했다. 그러다 고종폐위 운동, 소위 대한제국의 체제 개혁운동을 펼쳐 역모죄에 휘말려 한성감옥에 수감됐다”고 했다.
이어 “사형을 앞둔 이승만은 칼을 쓴 채 기도했다. 내 영혼과 내 민족을 구원해달라고 기도했다. 그러더니 마음 속에 빛이 비춰들면서 평안이 밀려왔다고 한다. 그 때가 이승만이 회심하던 때”라고 했다.
그리고 “이승만은 감옥에서 총 42명의 사람에게 전도했다. 이 가운데 이상재 등 독립 운동가들이 대거 포진해 있었다. 또 감옥에 갇힌 콜레라 환자들을 돌봤고 학당을 만들어 학생들을 가르쳤다. 이승만의 신앙은 한성감옥에서 다져진 신앙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승만 대통령은 러일전쟁 전후 시기 때 감옥에서 책 ‘독립정신’을 저술했다. 그 책의 마지막 문구는 ‘천국에서 만나자’였다. 당시 이승만의 나이는 29살이었다. 그는 철저히 천국을 목표로 하나님 나라를 견지했던 복음주의자였다”고 했다.
황 목사는 “이승만은 이 책에서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 그리고 동양 최초로 세워질 대한민국은 선교중심국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럴 때 미국처럼 축복받을 나라가 될 것이라고 적었다”며 “조선의 근간은 노비제도였다. 그런 조선에서 이승만은 자유를 꿈꿨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신 뒤 인간에게 주신 선물은 자유의지다.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에게 말씀하신 ‘임의로 열매를 따먹되’는 선악과를 따먹을 불순종마저 허락하신 자유의지로서, 그 만큼 하나님은 인간을 인격적으로 대우하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승만은 그의 책 독립정신에서 대한민국 정신이 개화되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고도 봤다. 유교·불교에 박힌 대한민국의 사상으로는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없다면서 기독교입국론을 통해 청년들을 기독교정신으로 무장해야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했다.
또 “이승만은 YMCA를 설립하고 조선 청년들에게 기독교 정신을 가르쳤다. 그의 행보는 일본의 눈엣가시로 찍혔다. 결국 일본은 기독교인들이 데라우치 총독을 암살하려고 했다며 거짓 날조한 105인 사건으로 이승만을 체포하려고 했다. 당시 1912년, 선교사들은 가까스로 이승만을 미국으로 빼돌렸다”며 “이후 이승만은 하와이에서 최초 한인교회를 만들고 교육사업을 진행했다”고 했다.
황 목사는 또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통합을 내세우고 있다. 그런데 공산주의와 자유민주주의는 서로 통합될 수 있을까. 자칫 대한민국의 진보주의가 평화통일을 추구하자면서 남한이 북한의 비위를 맞추고 자유민주주의를 포기하자는 종북주의로 흐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 인수위원회는 대한민국 정체성 확립 특별위원회를 개설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역사와 정체성을 확고히 해야 통합이 이뤄질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통합은 미봉책이 될 수 있다. 이승만의 정체성에 대한 부정은 대한민국 정체성의 부정이다”라고 했다.
아울러 “‘사람이 먼저’라는 슬로건은 김일성의 주체사상과 비슷하다. 김일성의 주체사상도 사람이 먼저라고 주장했다”며 “사람보다 하나님이 먼저다. 그래야 올바른 인간관과 국가관을 정립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대한민국의 정체성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한미동맹, 기독교입국론이다. 기독교입국론은 기독교를 국교로 채택하자는 것은 아니다. 최대한 확보된 종교의 자유 안에서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에 따른 신앙활동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이와 달리 공산주의는 하나님을 부정하는 사상이 근간이다. 이승만이 추구했던 자유민주주의를 기초로 우파 세력은 같은 방향과 목표로 뭉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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