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버리교회
2022년 3월 27일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애스버리교회(Asbury Church) 담임인 톰 해리슨 목사가 주일예배에서 설교하고 있다. ©애스버리교회 웹사이트
미국 오클라호마주 툴사에 위치한 대형교회 중 하나인 애스버리연합감리교회가 UMC(미연합감리회) 탈퇴를 결정했다고 27일(현지 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애스베리교회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교단에서 탈퇴하는 절차를 시작했다”면서 “언제 어디서 새로운 교단과 제휴할지는 모른다. 현재의 주요 초점은 애스버리의 자산과 이익을 보호하는 것이며 UMC에서 완전히 탈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이달 초 미연합감리회가 코로나 대유행을 이유로 총회를 2024년으로 연기한 지 몇 주 뒤에 나왔다.

애스버리 교회의 담임인 톰 해리슨 목사는 지역 신문사인 ‘툴사 월드’와의 인터뷰에서 “한동안 결별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해리슨 목사는 “이러한 분리를 추진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라며 “오히려 수년 동안 신학, 사역, 기독론에 대해 매우 다른 접근 방식으로 운영된 후, 교회 지도부와 직원들은 이러한 접근법과 더 이상 타협하거나 지속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스버리 교회로서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예수를 따르도록 돕는 우리의 사명을 계속 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회 측은 5월에 공식 출범할 예정인 보수 감리교단인 ‘글로벌감리교회(Global Methodist Church, 이하 GMC)’에 가입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교회는 성명에서 “이 미래의 교단은 성경의 권위를 지지하는 북미, 아프리카, 유럽 및 기타 지역의 전 연합 감리교인들로 구성될 것"이라며 “이 새로운 교단의 창립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글로벌감리교회 측은 UMC 총회 전까지 교단 출범을 연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교단 웹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수천 명의 감리교 성직자들과 평신도들이 “기독교 신앙의 위대한 에큐메니컬 및 복음주의 신앙고백에 젖어 있는, 신학적으로 보수적인 감리교단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3년 넘게 일해왔다”고 전했다.

이 단체는 성명에서 “신학적으로 보수적인 일부 지역 교회는 연회가 공정한 탈퇴 조항을 협상할 용의가 있는 반면, 불행히도 다른 지역 교회들은 장애물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과도적 리더십 위원회는 글로벌감리교회를 출범시킬 때라고 결정했다”고 했다.

GMC 과도적 리더십 위원회 의장인 키스 보이에트 목사는 “신학적으로 보수적인 교회와 연회가 분열적이고 파괴적인 논쟁에서 벗어나 함께 나아갈 자유를 갖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연합감리회는 지난 수년간 동성애에 견해 차이는 보수파 교회들의 탈퇴로 이어졌다. 감리회의 공식 장정은 동성애는 죄악이며, 동성애자 성직자의 서품과 동성 결혼 축복을 금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일부 진보 성향의 목회자들은 공개적으로 동성애자 성직자의 서품을 허용하거나, 동성 결혼식에 주례를 서는 등 반대 입장을 보여왔다.

2020년에는 감리회 일부 목회자, 신학 교수, 교회 지도자들은 주교회의에 공개서한을 보내 총회에서 분리 법안이 통과되기 전에 교단 탈퇴를 승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 1월 30일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 소재한 대형교회 중 하나인 프레이저연합감리교회가 교인 투표를 통해 UMC 탈퇴를 결정했다.

성도 수 4000명인 이 교회는 CP에 보낸 성명에서 교인들이 “자유 감리교회(Free Methodist Church)에 합류할 의사가 있다”면서 “여기가 우리의 현재 정체성과 미래의 결실에 더 적합하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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