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제자 된 저로 예수님의 뜻, 예수님의 깊은 의지를 잘 읽게 하옵소서. 주님의 일을 깊이 관찰하고 무엇 때문에 그렇게 하시는지, 무엇을 뜻하셨는지를 알고 그 의미에 동참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을 깊이 이해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열두제자마저도 이해하지 못하였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를 왕으로, 주님으로 모시면서 구별된 우리는 그리스도에게 속한 사람입니다. 그리스도만 따르고, 그리스도만 사랑하고, 그리스도를 위하여 죽기로 맹세하게 하옵소서.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영이 제 안에서 계시어 저의 영과 몸, 감성을 지배하옵소서.

그리스도의 생명력에 이끌리어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은 남의 마구간을 빌려 세상에 태어나셨고, 남의 무덤을 빌려서 생을 마치셨습니다. 예수님은 분명히 기적의 사람이었지만 가난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지혜로 말씀하셨고, 지혜로 율법을 해석하시어 예수님의 지혜에 대해서 박해하는 원수들까지도 깜짝 놀랐습니다. 예수님은 지혜로운 분으로 지혜를 말씀하셨지만, 사람들로부터 배척받으셨습니다. 결국 십자가에 달리십니다. 사람들은 지혜에 대하여 감탄하면서도 핍박했습니다. 그 놀라운 지혜를 가지고도 배척당하는 생을 사셨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우리 위하여 눈물짓고 기도하신 고난의 주님.” 예수님의 권능을 가져 죽은 자를 살리셨습니다. 그러나 자신은 십자가에 돌아가십니다.

예수님은 능력도 지혜도 넘치셨지만,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이 무엇인지, 능력이 무엇인지, 생명이 무엇인지 저에게 말씀해주옵소서.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 버려야 할 것이 무엇입니까? 그리스도로 영접하기 위해서 끊어야 할 것이 무엇입니까? 제 십자가를 지게 하옵소서. 누구든지 주님을 따르려면 자기를 부인하고, 저의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고난을 받게 하옵소서. 예수님과 함께 영광도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님과 함께 죽어 예수님과 함께 부활하게 하옵소서. 예수님과 함께 더 많이, 더 철저하게 고난당하게 하옵소서. 이 모두를 하나님께 맡깁니다. “너는 나를 따라오너라.”(마8:22) 저 지금 주님을 따라갑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35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연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