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종교방송(National Religious Broadcaster) 이사회가 비판적인종이론(CRT)이 ‘반기독교적’ 사상을 발전시킨다며 이 이론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보수 성향의 기독교 방송 단체를 대표하는 NRB는 지난 8일(현지 시간) LA선밸리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담임 존 맥아더 목사)에서 열린 연례 대회에서 ’비판적 이론과 반기독교 이데올로기 반대’라는 제목의 결의안을 승인했다.
결의안은 “비판적(인종) 이론은 인간의 고통에 대한 책임을 세속 문화의 부패 구조 속에서 번성, 혜택을 받거나 이를 유지한다고 간주하는 누군가의 발 앞에 둔다”라며 여기에는 “교회, 전통, 가족 등과 같이 하나님이 주신 제도마저 포함시킨다”고 말했다.
또 “비판적 이론은 공유된 역사와 가치관의 침식, 폭정에 대한 인간의 선택권 양도, 군중 지상주의, 가족과 공동체의 유대 악화를 촉진시켜, 엄청난 인간의 고통과 진리로부터의 소외를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결의안은 나아가 기독교인으로서 “하나님 나라의 우리의 시민권을 받아들이며, 세속적 유토피아에 대한 거짓 약속을 거부한다”면서 “미국인으로서 질서 있는 사회를 위한 합당하고 성경적인 이상을 가리키는 건국 원칙(인류 평등, 하나님이 주신 권리, 자치 정부)을 계승하고, 우리 모두를 위한 이 소중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또 “NRB는 기독교 지도자들에게 그리스도와 별개로 구원을 주장하는 반기독교 문화 체계를 거부하고, 교육, 학계, 기독교 사역, 성경 교육에서 비판적 이론의 영향력을 반대하며, 성경의 역사적 진리를 현대 문화 이슈에 충실히 적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따르면, 비판적인종이론은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연구와 관련된 사회 및 정치 철학에서 마르크스주의의 영감을 받은 운동”으로 정의된다.
이는 “특히 칼 마르크스와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사상을 바탕으로, 비판적 인종 이론가들은 철학의 주된 목표가 사람들이 지배당하고 억압받는 사회 구조를 이해하고 극복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고 설명한다.
미국은 최근 몇 년간, 미국 사회가 조직적인 인종차별주의로 고통받고 있다고 주장하는 양극화된 사상 학파인 비판적 인종 이론에 대한 관심과 논쟁이 증가해 왔다.
이 이론은 1960년대 민권 운동이 이룩한 이익의 뚜렷한 감소를 설명하기 위한 일환으로 로스쿨에서 처음 등장했다.
올해 회의는 ‘부끄럽지 않음(Unashamed)’이란 주제로 미국의 교회 지도자 3,500여 명이 참석했으며 1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존 맥아더 목사는 첫날 강연에서 “(비판적 이론)배후에는 좋은 의도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도 “정치적 로비나 실용주의, 천박한 복음 오락, 감정적 조작, 죄악과 죄인에 대한 허용을 통해 복음을 진전시키려는 노력은 마귀의 일에 넘어가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외에도, 미국의 기독교 변론가인 보디 바우컴 박사, 아프리카기독교대학(ACU)의 신학부 학장인 스티븐 로슨, 원패션미니스트리 회장인 아브너 추, 퍼스트펀더맨털바이블교회 담임 목사인 알렉스 몬토야 등이 강연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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