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 소재한 대형교회 중 하나인 프레이저 연합감리교회가 UMC(미국연합감리교회) 탈퇴를 결정했다고 1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프레이저 교회는 올해 1월 30일 투표를 열어 UMC를 떠나기로 결정했으며, 오는 6월 예정된 UMC 앨라배마-웨스트 플로리다 회의에서 최종 투표를 거치게 된다.
킴 클라스 교회 커뮤니케이션 국장은 CP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UMC와의 교단적 연대를 떠나려 하는 것은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라며 “UMC 앨라배마-웨스트 플로리다 연례 회의는 오랜 세월 동안 우리의 본산이었고, 우리가 함께 나눈 유대와 성취에 대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인들이 자유감리교회(Free Methodist Church)에 합류할 의사가 있다면서 교회는 “자유감리교회가 우리의 현재 정체성과 미래의 결실에 더 적합하다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나라는 모든 교단을 초월한다는 것을 알기에, 우리는 감독과 연회, 전 세계 모든 UMC 교회에 지속적인 축복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프레이저 교회의 UMC 탈퇴 결정은 당초 2020년 5월 열릴 계획이던 교단 총회가 지난해 8월 29일로 연기된 상황에서 나왔다.
당시 일부 목회자, 신학 교수, 교회 지도자들은 주교 회의에 공개서한을 보내, 총회에서 분리 법안이 통과되기 이전에 교단 탈퇴를 즉시 허용하는 계획안을 승인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총회의 법적인 해결책을 기다리고 있을 시기는 지났다”면서 “UMC의 미래에 대한 중요한 결정을 계속 지연시키는 것은 우리의 사명을 해치고, 총회와 이 갈등에 휘말린 성소수자 형제자매들에게 해롭다”고 주장했다.
앞서 2019년 2월, 미국 연합감리교회는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특별 총회에서 동성애 반대 입장을 발표했다.
수년간 성소수자 문제를 둘러싼 갈등은 보수 성향 교회들의 교단 분립으로 이어졌고, 최근에는 동성 결혼 축복과 동성애자 성직자 허용을 요구하는 진보파 교회들이 탈퇴를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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